이대 제외 전국 4년제 여대 대학원 석·박사과정 남자 졸업생 배출
  • ▲ 지난해 8월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된 '201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을 축하하고 있다. ⓒ서울여대
    ▲ 지난해 8월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된 '201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을 축하하고 있다. ⓒ서울여대


    올해 여자대학교에서 남학생 20명이 졸업장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대 학부의 경우 남학생 입학이 불가능하지만 석·박사 등 대학원은 문호가 개방돼 합격 후 정규 교육과정을 마친다면 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다.

    16일 뉴데일리경제가 전국 4년제 여대 7개교를 취재한 결과 올해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성신여대는 석사 또는 박사과정 남학생 5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면서 가장 많은 남자 졸업생을 배출한다.

    이어 서울여대·숙명여대 각각 4명, 광주여대·덕성여대 각각 3명, 동덕여대 1명 등의 순으로 남학생이 졸업장을 받는다.

    여대의 경우 학부 과정은 여성에 한해서만 입학을 허용해 남성은 지원할 수 없다. 하지만 여대 대학원의 경우 세부적인 교육 선택 기회를 부여함에따라 남성도 석·박사과정 진학이 가능하다.

    현재 전국 여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남학생은 100여명, 매년 남자 석사 또는 박사 학위수여자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학기 개강 후 신입생을 포함하면 남학생 비율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여대 대학원의 경우 배움의 뜻이 있다면 입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도 커리큘럼 등을 판단해 입학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여대 대학원이 남학생의 입학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화여대의 경우 학부와 마찬가지로 대학원도 남학생 입학이 불가능하다. 숙명여대의 경우 일반대학원을 제외한 교육 등 특수대학원에 한해서만 입학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남성의 입학이 불가능한 이화여대 비학위과정인 '이화·한경 최고위 창조경영과정'을 통해 문호를 개방, 지난해 12월 1기 수료생 52명 중 35명이 남성이 수료증을 받았으며 학점교류에 한해서 남학생의 수강을 허용하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전체 학위과정에서 남학생의 입학이 안된다. 학점교류와 관련해 남학생의 수강은 가능하지만 이대 명의의 학위는 수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1970년대 여대의 남녀공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당시 국회의원 과반수가 여성이 될 때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가 나온 적 있었다. 앞으로도 여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