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남방정책 베트남 금융시장 가다

[신짜오 베트남③] 신한은행, 코리아뱅크 성공신화는 지금부터

신동민 법인장 “경쟁사는 로컬 대형은행”
원스톱서비스 성공 비결, 채널 확대 나서

차진형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6-22 14:20:09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베트남 호치민 시에 위치한 신한은행 지점.ⓒ뉴데일리


베트남에서 신한은행의 위상은 기대 이상이다. 박항서 감독 효과도 있겠지만 베트남 현지인뿐만 아니라 거주 중인 한인까지 엄지를 치켜든다.

성공 비결은 한국식 금융서비스를 현지에 맞게 접목했다는 점이다.

현지 지점을 방문하면 국내은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신한은행의 장점인 빠른 창구와 개인금융 창구를 따로 두는 등 한국식 영업 방식을 선택했다.

창구 직원들도 단순한 금융업무만 하지 않는다. 예금 개설부터 카드 신규, 방카슈랑스 가입 안내까지 국내 직원이 영업하는 것과 같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신한베트남은행 현지 직원들은 외국계 뿐만 아니라 현지 로컬은행도 탐내는 인재로 꼽히고 있다.

한국식 영업 스타일과 현지 직원들의 노력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은 2017년 기준 개인대출을 7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0배 성장한 수치다.

ANZ뱅크를 인수 한 뒤에는 카드 회원 수가 19만명 증가해 현지 점유율 7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하이포인트 카드를 출시하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까지 20만좌를 넘으며 한국인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신한베트남 신동민 법인장은 “현지 은행보다 한국계 은행의 장점은 친철하고 신속한 업무처리 능력이다. 베트남 로컬은행은 국책은행에서 민영화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같은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노하우가 아직 부족하다”며 “그래도 현지에서 신한은행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시기”라고 말했다.

실제 신한베트남은행은 ANZ뱅크를 인수했지만 지점 수로는 30개에 불과하다. 더 세분화하자면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에 12개,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에 18개로 현지 은행과 경쟁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신동민 법인장은 올초 상무급으로 승진했다. 20개 해외 법인 중 해외법인장을 경영진에 포함한 건 처음이다. 신동민 법인장은 은행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 카드 등 계열사와 함께 현지에서 ‘원 신한’ 구축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뉴데일리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국내은행의 장점인 모바일뱅킹이 선택지로 떠오른다.

신한베트남은행 역시 안드로이드 폰을 이용하는 모바일뱅킹 고객을 위해 지문인식, 홍체인식을 적용하고 모바일OTP를 적용해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보안카드는 베트남 중앙은행 규정상 1년에 한번씩 교체해야 하는 번거움이 있지만 신한베트남은행의 모바일 OTP는 이같은 단점을 해결했다.

삼성페이와 연계한 금융서비스도 강점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총 7개의 은행에서 삼성페이를 지원 중이다. 하지만 이중 ATM, 신용카드, 직불카드 모두가 지원되는 은행은 단 두 곳뿐이다.

삼성페이에 신한베트남은행의 카드를 등록하면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고 결제 내역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 베트남에 있는 은행 중 유일하게 ATM카드를 소지하지 않고도 200여대의 ATM기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해 현금인출을 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국민메신저로 통하는 ‘Zalo’가 신한은행을 선택한 이유도 모바일뱅킹 영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Zalo는 베트남 스마트폰 사용자의 80%가 이용 중인 채팅앱이다. 이 회사는 최근 메신저에서 핀테크 영역으로 진출을 결정하면서 신한은행을 금융파트너로 선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Zalo’에 공식 OA(Official Account)를 오픈한 후 2개월여만에 1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동민 법인장은 “현지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선 100개 이상의 점포가 필요하다. 앞으로 매년 4~5개 이상의 점포 개설을 준비하며 모바일뱅킹을 활용한 비대면채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필 사진

  • 차진형 기자
  • jinhyung@newdailybiz.co.kr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