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판매 60% 증가, 제습기·의류건조기도 선전
  • ▲ 2018년형 에어컨 '둘레바람' 출시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박성관 CTO ⓒ 대유위니아
    ▲ 2018년형 에어컨 '둘레바람' 출시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박성관 CTO ⓒ 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가 에어컨, 제습기로 여름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딤채’로 알려진 대유는 매년 전체 매출의 70~80%가 김치냉장고에서 나온다. 대유는 딤채에 편중된 매출을 분산하기 위한 사업다각화를 제1의 과제로 삼고 있다.

    대유는 지난 1월 2018년형 에어컨 ‘둘레바람’을 출시했다. 하절기에 접어든 현재까지 판매 추이는 나쁘지 않다. 둘레바람은 최근 에어컨 시장 트렌드인 ‘무풍’을 반영한 제품으로, 직접풍 대신 간접풍을 통해 시원함을 전달한다는 컨셉이다.

    최근 집계인 지난 5월 기준 대유의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는 전년 대비 약 60% 늘었다. 벽걸이형 모델은 두 배가량 더 팔렸다. 회사 측은 이달 말부터 8월까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만큼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대유는 전례 없는 폭염으로 역대 최대의 여름 실적을 올렸다. 에어컨 판매 증가로 지난해 대유의 상반기 매출은 약 1600억원으로 집계됐고, 이는 전년과 비교해 약 40% 늘어난 규모였다.

    사업다각화 성과로 지난해엔 전체 매출 중 딤채 비율을 60%대로 떨어트렸다. 올해는 50%대까지 낮추는 게 목표다. 앞서 에어컨 출시 간담회에서 박성관 CTO가 "에어컨 비중을 25~28%까지 올려 사업다각화를 이끌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남은 성수기 영업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엔 제습기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빨리 찾아온 장마로 최근 대유의 ‘위니아 제습기 제로’의 판매는 전년과 비교해 두 배 늘었다. 지난 3년간 계속된 마른장마로 빛을 보지 못했던 제습기가 뜻밖의 효자 제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최근 출시한 의류건조기에 거는 기대도 크다. 최근엔 비 소식으로 의류건조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고,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이슈로 건조기 시장 자체가 커지는 추세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대유는 가정용 의류 건조기인 ‘위니아 크린 건조기’를 출시했다. 저온으로 습기를 빠르게 제거한다는 ‘히트펌프’식으로 출시된 해당 제품은 현재 전국 양판점과 자사 대리점을 통해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말부터 8월까지 에어컨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계속되는 비로 제습기 판매가 크게 늘어 하절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최근 출시한 의류건조기도 전체적인 시장이 커지고 있어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