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풍기·쿨링시트·냉감의류 인기
  • ▲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13일 오후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를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13일 오후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를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에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훌쩍 넘자 손선풍기·쿨링시트 등 더위를 쫓기 위한 상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 동안 온라인몰인 롯데마트몰의 전체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7월 들어(7월1~18일) 온라인몰 매출도 전년 대비 2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주문건수가 전체 평균 대비 20%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대형마트의 전통적인 주력 소비계층인 40대 주부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방콕족'이 더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마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몰 '패션잡화' 카테고리는 3배 이상(289%), 아웃도어 및 캠핑 용품 매출의 상승세로 '스포츠편집' 상품군은 164.8%, '패션슈즈'는 64.7% 매출이 증가했다.

    편의점 GS25은 찜통 더위가 이어진 7월13일부터 18일까지 카테고리별 매출은 전년 대비 봉지얼음 86.8%, 컵얼음 67.9%, 조리면 59.8%, 아이스크림 59.6%, 이온음료 53.7%, 조각수박 등 과일 50.6%로 증가했다.

    또 자외선차단제 79.4%, 에어컨 등의 리모콘에 많이 사용되는 AAA건전지 51.5%, 냉방 기기를 사용하기 위한 멀티탭 31.4% 등 먹거리 외에도 더위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상품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무더위와 열대야를 이겨 내기 위한 기능성 소재의 냉감의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 BYC에 따르면 7월14일부터 17일까지 BYC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된 '보디드라이'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보디드라이는 냉감, 흡습·속건의 기능성 원사가 사용돼 신체에서 발생하는 땀과 습기를 빠르게 흡수∙발산하는 제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에서는 쿨링 소재 침구와 인견 소재 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공식 온라인몰 SI빌리지에서 자주의 스트라이프 쿨링 패드와 쿨링 메모리폼 베개는 5월부터 7월15일까지 온라인몰과 매장에서만 쿨링 패드 2000여 개, 쿨링 메모리폼 베개는 3000여 개가 판매됐다.

    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7월1일부터 14일 동안 휴대용 손 선풍기 등 여름 아이디어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늘었다. 몸에 붙여 열을 내리는 쿨링시트가 8000개 이상 팔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위를 잡아줄 여름가전, 쿨링제품 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폭염 특수를 잡기위해 이벤트 등을 선보이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