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184억원 규모였던 인터넷면세점 총매출 지난해 3조3357억원으로 성장 국내 인터넷면세점 매출 비중 화장품 72.67% 차지
  • ▲ 롯데 인터넷면세점 화면. ⓒ롯데인터넷면세점 캡처
    ▲ 롯데 인터넷면세점 화면. ⓒ롯데인터넷면세점 캡처

    온라인 대세론이 일반 오프라인 매장에 이어 면세점에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편리한 구매 패턴과 각종 혜택 등의 영향과 중국 내 '웨이상'이라는 새로운 판매 채널의 등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웨이상'이란 중국 SNS에서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11일 관세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면세점 총매출은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평균 44%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1년 4184억6900만원 규모였던 국내 인터넷면세점 총매출도 지난해 3조3357억9600만원으로 6년 사이 697.14%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인터넷면세점의 이러한 성장세의 가장 큰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물품을 구매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짧고, 온라인 회원가입 시 오프라인 정상가 대비 저렴한 가격, 오프라인에 없는 적릭금 혜택 등이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에서 분석한 결과 2012년 8%였던 인터넷면세점 매출 비중은 2013년 9%, 2014년 11%, 2015년 20%, 2016년 24%, 2017년 23%, 2018년(8월까지) 25%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중국의 새로운 창업 수단으로 정부의 지원과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웨이상'이 새로운 쇼핑 채널로 올라섰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웨이상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주는 구매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에서 웨이상으로 종사하고 있는 인원은 약 2019만명으로 거래 규모도 4965억원 위안에 달한다. 주요 판매 상품은 화장품 및 뷰티 제품이 35%를 차지한다. 2017년 기준 웨이상 창업아이템 순위에서도 1위 마스크팩, 2위 기초화장품, 3위 색조화장품이 차지하면서 화장품 카테고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하는 웨이상 채널에 공급하는 물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인지도가 높고 가격이 저렴한 국내 인터넷면세점에 웨이상이 몰렸다는 것.

    지난해 국내 인터넷면세점 매출 비중에서 화장품이 72.67%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웨이보의 성장이 국내 인터넷면세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고객들의 수요를 잡기 위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경우 한국판 인터넷면세점인 K몰 오픈(2016년 10월 5일) 이전에 중국판 인터넷면세점 C몰을 같은 해 8월 23일에 먼저 오픈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매년 평균 44% 이상 인터넷면세점이 신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국내 인터넷면세점 규모는 4조8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부 국내 화장품 업체 내부에서는 '웨이상'을 하나의 채널로 인정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며, 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채널로 인식하고 있다"며 "롯데면세점의 경우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해 2018년 초부터 인터넷 면세점 마케팅을 재정비해 3월 29일부터 매일 적립금 3000달러를 제공하는 '무한적립금' 제도 도입 및 온라인 전담 MD 조직도 신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