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10월1~7일) 앞두고 면세점 업계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사드 여파로 단체 관광객(유커) 실종에 여전히 한숨 "싼커·다이궁으로 매출 유지"
  • ▲ 다가오는 중국 국경절(10월1~7일) 연휴를 앞두고 대목을 기대했던 국내 유통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돌아올 거란 기대감이 컸지만,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단체관광객(유커) 대신 보따리상(다이궁)과 개별관광객(싼커)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연합뉴스
    ▲ 다가오는 중국 국경절(10월1~7일) 연휴를 앞두고 대목을 기대했던 국내 유통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돌아올 거란 기대감이 컸지만,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단체관광객(유커) 대신 보따리상(다이궁)과 개별관광객(싼커)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연합뉴스
    다가오는 중국 국경절(10월1~7일) 연휴를 앞두고 대목을 기대했던 국내 유통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돌아올 거란 기대감이 컸지만,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단체관광객(유커) 대신 보따리상(다이궁)과 개별관광객(싼커)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면세점들은 최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달 국내 면세점 3사(롯데·신라·신세계)는 사드 갈등 이후 중단됐던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등 중국 주요 결제사와의 제휴를 재개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6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의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중국 관광객 확대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34만원까지 자사 면세점 전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또 500∼6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블루투스 스피커나 마스크팩 등을 선물로 주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줄어서 예년만큼 큰 프로모션을 열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중국인 보따리상을 통해 많은 상품을 주문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라면세점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선보인다. 9월 30일까지 신라인터넷면세점 중문몰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네 번에 걸쳐 당일 사용 적립금과 국경절 기간에 사용 가능한 적립금을 증정한다. 서울점에서는 로즈몽, AHC, GNC 등 중국인 선호 브랜드 상품을를 4개 콘셉트로 세트 구성해 최대 30% 할인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다음 달 10일까지 강남점, 명동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유니온페이 카드로 1천 달러, 3천 달러, 5천 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각각 3만원, 8만원, 12만원의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갤러리아 면세점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300 달러 이상 구매 시 금액대별로 7만원~500만원의 선불카드를, 1000달러 이상 구매 시 다이아몬드 라운지 이용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은련카드로 150·2000달러 이상 구매 시 천연비누·4만원 선불카드를 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 ▲ 사드 보복으로 본격적인 중국 단체관광객 방한이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중국인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 덕분에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고인 약 15억6천9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해 면세업계 실적은 양호한 상황이다.ⓒ신라면세점
    ▲ 사드 보복으로 본격적인 중국 단체관광객 방한이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중국인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 덕분에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고인 약 15억6천9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해 면세업계 실적은 양호한 상황이다.ⓒ신라면세점
    사드 보복으로 본격적인 중국 단체관광객 방한이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중국인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 덕분에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고인 약 15억69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해 면세업계 실적은 양호한 상황이다.

    하지만 단체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는 한 이 같은 성장세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 안팍의 중론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으로 한국을 찾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일본·태국 등으로 발걸음을 돌린 지 오래다. 한국 물건을 사고 싶으면 굳이 한국을 찾지 않아도 보따리상을 통해 사는 게 관례가 되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최근 들어 중국 지방 정부들이 단체 관광 제한을 해제하는 곳이 늘면서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달에는 중국 상하이에 이어 장쑤성 지역에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됐다. 이에 따라 단체관광이 다시 허용된 지역은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 6개 성·직할시로 늘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급격한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하반기 한중 항공권 노선 증편 △한중 크루즈 노선 마케팅 재개 △중국 일부 지역의 경우 한국 패키지 상품 재개 등을 이유로 연내에 점진적으로 한중 관광이 정상화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