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여파 재도전 수험생 늘 듯
  • ▲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열린 '유웨이중앙교육 2019학년도 정시 가채점 입시 전략 설명회'에서 한 수험생이 정시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열린 '유웨이중앙교육 2019학년도 정시 가채점 입시 전략 설명회'에서 한 수험생이 정시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내주 통보되는 가운데, 학원가에서는 일찍이 재수 관련 강좌를 마련하고 나섰다.

    올해 수능은 난이도가 높아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성적표 배부 전 수능 재도전에 나서는 재수 등 N수생을 대상으로 수강생 모집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대성학원, 메가스터디학원, 에스티유니타스 스카이에듀학원, 이투스24/7학원, 종로학원 등은 재수선행반, 2020 재수 우선선발반, 2020 조기 선발반, 조기선행반 등을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

    불수능 여파로 수시 논술, 면접에 수험생이 대거 몰린 상황에서 정시모집 등을 통해 목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예상한 이들이 미리 2020학년도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강좌를 마련한 것이다.

    2019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응시원서를 낸 수험생은 59만4924명으로, 이중 재수 등 N수생은 전년도 시험보다 2050명 줄어든 13만5482명이었다.

    전국 일반대 198개교의 2019학년도 신입생 선발 규모를 살펴보면 수시모집이 76.2%로 전년도보다 2.2%포인트 상승하면서 재수생이 노리는 정시 비중이 줄었고, 지난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가 지난해 시험보다 어렵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난이도 예측에 대한 부담이 수능 재응시에 고민하던 N수생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한 바 있다.

    N수생의 수능 재도전이 다소 줄었지만, 학원가에서는 2020학년도 수능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메가스터디학원은 기숙학원 2곳, 통학학원 11곳에서 재수 우선선발반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투스24/7학원은 70여개 지점 및 기숙학원 3곳에서 재수선행반 운영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재수 조기 선발반 운영에 나선 대성학원은 지역학원·기숙학원 등의 수업시간·과목을 안내하면서 다음달 초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렸고, 스카이에듀학원은 지점별 조기선발반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1대 1 상담을 진행 중이다.

    종로학원은 15개 지점, 종로기숙학원 4곳, 종로독학재수관 20곳의 재수선행반 개강일을 알리며 자세한 부분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달 5일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는 가운데, 성적을 확인한 수험생의 선택의 따라 조기 재수 여부 등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A입시업체 관계자는 "수능 성적을 통보 받기 전에 내년도 수능을 겨냥해 미리 준비에 나서는 수험생들을 위해 재수선행반을 운영한다. 조기 재수를 결정한 이들이 있기에 학원가에서는 관련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B학원 측은 "재수반의 경우 여러 차례 수능을 치른 이들이 관심을 가진다. 올해 처음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성적표 배부 후 자신의 선택에 따라 재수반 등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