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내용 담긴 증권가 지라시 유포18일 롯데지주 7% 급락…계열사 동반 약세
  • 롯데가 최근 유포되고 있는 '유동성 위기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 해명했음에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6.59% 하락한 2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롯데지주 주가는 장 중 7% 넘게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롯데케미칼(-10.22%), 롯데쇼핑(-6.60%), 롯데정밀화학(-3.28%) 등 계열사 주가도 전반적으로 약세다.

    이는 지난 주말 사이 최근 온라인 등을 통해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빠르게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하에 증권가 지라시에는 롯데 그룹의 차입금은 39조원이지만 올해 그룹 전체 예상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불과해 '모라토리움(채무불이행)'을 선언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롯데 이커머스 계열사 롯데온이 수조원대 적자를 내고, 유통계열사 중심으로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을 예상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롯데지주는 18일 공시를 통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계열사도 롯데지주와 같은 내용으로 공시했다. 지주 외에도 다수 계열사가 동시에 같은 내용의 해명 공시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에 해당 내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지주를 비롯한 계열사 주가도 내려가자 공식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롯데건설은 지난달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매각을 기록했지만, 지난 7월 회사채 수요예측 당시 절반가량 미매각과 비교하면 나은 결과를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