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절감·다양한 라인업으로 수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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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렌터카 업계에도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 1위 롯데렌터카와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는 SK렌터카도 고객 확보를 위한 본격 경쟁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터카, SK렌터카 등 렌터카 업체들이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를 렌터카를 통해 경험하려는 사람들 또한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전기차 보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보급대수(2만 6375대)가 2011년부터 2017년 9월까지 누적 보급대수(2만 593대)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올해 9월까지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4만 6968대로 연말에는 5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주행거리가 400㎞에 달하는 다양한 차량이 출시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연료비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기차 렌터카 이용이 많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게자는 "신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20~30대 젊은 층에서 전기차를 많이 찾는다"며 "전기차를 사기 전에 미리 경험해 보기 위해 렌터카를 빌리는 사람도 꽤 있다"고 말했다.

    국내 렌터카 시장점유율 1위인 롯데렌터카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탈은 지난 7월부터 제주도에서 고객이 친환경 전기차를 대여하면, 주행거리 1km당 50원씩 적립해 장애아동을 돕는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총 60만km의 주행거리에 해당하는 3000만원의 기금이 적립됐다.롯데렌탈은 모아진 기금으로 보바스어린이의원 및 제주권역재활병원 장애아동 16명의 가족에게 휠체어, 카시트 등 다양한 장애아동용 아동보조 기구를 전달했다.

    롯데렌터카는 제주오토하우스에서 테슬라 모델S 90D, 현대자동차 코나 EV, 쉐보레 볼트 EV 등 다양한 전기차 30여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현대자동차와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는 등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의 약 15%에 달하는 2200대의 전기차를 장기렌터카 서비스로 제공해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AJ렌터카 인수로 롯데렌탈과 1위 경쟁을 예고한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도 전기차 렌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K렌터카는 지난 11월 기준으로 88대의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다. 차종은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기아자동차 쏘울·레이EV,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등이다. 

    SK렌터카는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 전기차 렌탈 서비스를 도입한 회사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 일반인 대상 전기차 렌터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16년 업계 최초 장기렌터카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전기차를 위한 인프라 확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첫번째 충전소는 서울 강동구 길동에 있는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에서 추진되며 내년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