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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첫 모의고사가 다음달 7일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올해 11월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00여일 앞둔 고3 수험생이 자신의 실력을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신학기 개학 직후 응시하는 시험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지만, 학습 전략 수립을 위한 잣대로 활용할 기회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3월 학력평가는 국어(1~2학년 전범위), 수학 가형(미적분II 전범위·'확률과 통계' 순열과 조합)과 나형(수학II 전 범위·'미적분I' 수혈과 극한), 영어(1~2학년 전 위), 한국사, 사회·과학탐구로 실시될 예정이다.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시행되지 않으며 과탐은 I과목만 치러진다. 출제 범위가 수능과 달리 적지만 시험 시간, 채점 절차, 성적 통지 등은 유사하게 진행된다.
유성룔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28일 "학력평가는 고1~2 당시 실력과 겨울방학의 노력을 점검하는 첫 테스트다. 객관적으로 내 성적 위치를 파악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수능 대비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영역이 취약한지, 단원 가운데 노력해야 할 부분을 확인해 자신만의 학습 전략을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험 응시 후 고득점 결과에 만족한다며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거나, 낮은 성적에 먼저 포기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2020학년도 수능 대비 학력평가는 올해 4월10일, 7월10일, 10월15일 실시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6월4일, 9월4일 치러진다.
학력평가 성적은 실제 수능에 반영되지 않으며, 향후 진행되는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실전 경험을 갖출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6월은 취약점 파악 및 보완을 목표로 해야 한다.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분석, 보완하는 시기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전략을 세워야 하며 본인의 취약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력평가 결과가 수능까지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 4월 학평부터 직탐 등이 응시 영역에 포함되고 과목별 범위도 점차 확대된다. 6월과 9월 수능 모평의 경우 재수 등 N수생이 합류하기 때문에 성적이 기대 이하가 나오더라도 취약점 보완 등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능 응시까지 긴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분히 학평 결과를 바탕으로 한 학습, 내신 관리, EBS 연계 등은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유성룡 소장은 "대다수 고교가 3학년 교재로 EBS 수능 특강 등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내신 관리 차원에서 수능 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3월 학평 결과에 만족해하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다. 이는 실제 수능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험 응시 후 분석을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발견해야 한다. 3월 학평은 약점을 보완, 강점을 살리는 것에 의미가 있다. 취약한 부분에 대해선 향후 학습 계획에 반영, 보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