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개념 도입 안 된 국내 마이스 산업 공략앰배서더 축으로 카카오와 합작, 인프라·기술 더한다
  • ▲ 이왕규 커넥코 부사장이 새로운 마이스 플랫폼 커넥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소현 기자
    ▲ 이왕규 커넥코 부사장이 새로운 마이스 플랫폼 커넥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소현 기자

    국내 호텔 전문기업 앰배서더호텔그룹이 국내 신사업에 진출한다. 세계적인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마이스(MICE)' 산업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앰배서더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과 합작해 마이스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 '커넥코'를 출범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석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앰배서더호텔그룹은 21일 장충동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에서 신사업 진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종합 마이스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 ‘커넥코(CONNECO)’가 출범한다"고 밝혔다.

    변보경 커넥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에서는 마이스 산업이 논의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코엑스에 몸 담으며 마이스 산업의 실체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융·복합 시대가 도래하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커넥코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앰배서더호텔그룹이 변신을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라며 "앰배서더호텔그룹을 축으로 해 마이스 관련 산업을 위한 새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커넥코의 출범 취지를 전했다.

  • ▲ 커넥코 로고.
    ▲ 커넥코 로고.
    변 대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엑스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지난해 7월 앰배서더호텔그룹에 합류해 커넥코 출범을 준비했다.

    앞서 세계적인 호텔 체인 그룹인 아코르호텔과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치열해진 국내 호텔 시장에서의 경쟁력 갖추기에 나선 앰배서더가 이번에는 국내 마이스 산업을 선도할 플랫폼 사업에 착수한 것이다.

    마이스 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MICE산업 용어는 1990년대 후반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가 컨벤션 사업을 계기로 경제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면서 등장했다.

    마이스 산업은 높은 수익성과 경제적 파급 효과로 전 세계 국가와 도시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 마이스 시장 규모는 17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왕규 커넥코 부사장(앰배서더 호텔그룹 상임고문)은 "라스베가스는 CES 한번 개최로 약 2억 달러(한화 약 2200억원)가 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독립적 영역에서는 성공한 기업이 많지만 중견 이상 대기업은 별로 없기 때문에 사일로 개념처럼 독립적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입체적으로 힙을 합쳐 저비용, 고효율을 지향하는 마이스 산업 플랫폼을 지향하자라는데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출범한 마이스 플랫폼 커넥코는 전시, 컨벤션, 관광, 이벤트, 의전서비스 등 MICE산업 각 분야를 입체적으로 결합시켜 신규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국내 최초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업이다. 앰배서더호텔그룹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이 주주로 참여한다.

    이 부사장은 이날 "국내 최대 호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앰배서더의 자금, 호텔 인프라가 마이스 산업 플랫폼을 구현하는데 가장 필수적"이라며 "여기에 카카오가 가진 강한 IT 기술을 결합하고,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의 서비스 네트워크 관록과 노하우를 더해 커넥코 사업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은 디테일에 강하다"며 "고객을 공항에서부터 안내할 수 있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 하드, IT를 결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커넥코
    ▲ ⓒ커넥코
    커넥코는 마이스 산업 각 분야에 시너지를 발생시키고 정보통신기술(ICT)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주주사와의 공동사업 모델 개발, 해외 마이스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사업 추진, 국내 최초 마이스 교육시설 ‘앰배서더 아카데미’ 육성, 마이스 산업 분야별 제휴 그룹 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주요 주주사의 역량과 마이스 산업을 선도하는 전문 경영진,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통해 마이스 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앰배서더는 현재 6개 도시, 23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앰배서더가 신사업 진출에 착수한 이유는 날로 치열해지는 국내 호텔 시장에 글로벌 호텔 그룹들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역시 마이스 플랫폼의 잠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전문 경영진은 변보경 전 코엑스 사장을 비롯해 무역협회 임원 출신, 마이스 업계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앰배서더는 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앰배서더 아카데미 교육시설 운영을 통해 마이스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예정이다.

    커넥코는 마이스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분야별 국내외 파트너사 네트워크도 탄탄하게 구축했다. 스위스 MCI, 영국 Informa-UBM 등 해외 유력 전시, 컨벤션 파트너사와 코엑스, 킨텍스, 엑스코 등 국내 주요 전시장 및 케이훼어스, 세계전람, 한국전람 등 주최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와 협력한다.

    이 부사장은 “마이스 산업은 경제적 효과가 뛰어난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전 세계 도시들이 앞다퉈 육성하고 있다”며 “커넥코는 뛰어난 역량을 갖춘 주주사와 전문 경영진, 전략적 파트너사 구축을 통해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시켜 스타트업(start-up) 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