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보호무역주의 정책 도입 시사철강, 자동차 산업도 영향권
-
- ▲ ⓒ뉴데일리DB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탄소세’ 도입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생산 및 사용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많은 중국 상품을 대상으로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의 철강, 자동차 산업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정오 취임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이후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지지자들의 표를 얻은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견제,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보편 관세(10~20%), 대중(對中) 관세(60%)와 탄소세가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첫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스콘 베센트는 지난 16일 트럼프 당선인이 탄소세를 도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선 중국을 겨냥하지만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철강 등 일부 제품군이 포함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현재 한국 철강 제품의 미국 수출은 263만톤에 대해서만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철강에 적용하면서 한국의 철강 수출 물량은 연평균 수출량의 약 70%로 축소됐다.여기에 탄소세까지 부과된다면 국내 철강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이 1278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자동차는 이 중 26.8%를 차지했다. 한국에선 대미 자동차 수출로 흑자를 냈지만 그만큼 미국에서는 관리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미국의 탄소세 정책이 중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출 진입에 장애물이 된다면 오히려 한국에는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으로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에서 무역장벽을 높인다면 한국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