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떡볶이, 5개월만에 1만개 판매BBQ 이스타, 본죽 티웨이 등 잇따라 협업국내외 소비자에 브랜드 알리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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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업계와 외식 프랜차이즈의 협업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하늘 위에서 즐기는 한국음식과 디저트 등이 국내외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4일 죠스푸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을 통해 선보인 기내용 간식 ‘죠스떡볶이 air’의 판매량이 약 5개월 만에 1만개를 넘어섰다.

    죠스떡볶이 air는 지난해 말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간식거리인 떡볶이를 하늘 위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제주항공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실제 매장에서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어묵튀김 등의 구성으로 비행기 안에서 색다른 맛과 재미를 제공해 비행 시마다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죠스떡볶이 관계자는 “떡볶이는 익숙하지만 비행기 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닌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반가운 마음에 즐겨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는 더욱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죠스떡볶이 air 는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홍콩, 마카오 및 동남아 전노선의 에어카페에서 구입 가능하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죽 전문점 '본죽'은 지난 3월부터 티웨이항공 기내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기내 기획상품 판매를 통해 본죽의 프리미엄 메뉴를 선보여, 티웨이항공 승객들의 구매 만족도를 높이는데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선보이는 메뉴는 ‘특버섯야채죽’과 ‘특낙지김치죽’ 2종으로 본죽의 스테디셀러를 재구성했다. 비행 중 평소와 다른 환경 탓에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식감과 풍미를 강조했다.

    뛰어난 식감을 위해 야채와 버섯, 낙지 등 주재료의 양을 일반 메뉴에 비해 약 2배가량 늘렸으며, 맛을 좌우하는 소스의 양도 늘려 고도에 관계없이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조과정에서도 갓 조리한 죽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특수공정 과정을 거쳐 맛의 밸런스를 맞췄다. 또한, 신선한 맛을 제공하고자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유통기한을 4개월 이상 단축시켰다.

    특버섯야채죽은 국산 원재료를 사용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최소화했으며, 특낙지김치죽은 칼칼한 맛과 쫄깃한 낙지의 식감을 강조해 한국 음식이 그리운 사람들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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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이번 사업건을 통해 본죽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티웨이항공의 고급화 전략이 조화를 이루어 서로 ‘윈-윈(win-win)’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본아이에프에서 제공하는 해당 프리미엄 죽은 티웨이항공기 내에서 사전 주문 없이 구입할 수 있으며, 특버섯야채죽은 8000원, 특낙지김치죽은 1만원에 판매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이스타항공과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 치킨강정 ‘순한맛’과 ‘매운맛’ 2가지 메뉴를 기내식으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밖에 공동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협력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BBQ는 기내에서도 바삭한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치킨을 두 번 튀겨낸 후 영하 40도 이하 급속 동결시켜 시판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식사용으로는 물론 기내에서 판매되는 맥주와도 좋은 궁합으로 즐길 수 있어 하늘 위에서 맛보는 ‘치맥’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것. 가격은 1만원으로 인천과 김포에서 출발하는 2시간 이상 거리 국제선을 이용하는 고객이면 사전 주문해 맛볼 수 있다.

    BBQ는 이스타항공 쇼핑몰 내 BBQ제품 입점, 이스타항공 취항노선을 대상으로 한 연계 프로모션 진행과 함께 이스타항공의 기업우대회원 프로그램을 통해 BBQ임직원과 가맹점주들에게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국내외 파트너로서 글로벌 비즈니스 정보 공유, 공동 마케팅 등을 진행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진에어 등에 디저트를 공급하는 탐앤탐스커피, 제주항공과 협업한 상품을 공급하는 SPC그룹 피그인더가든 등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의 기내식 진출은 국내 소비자에게는 먹고싶었던 한국 음식의 맛을 떠올리게 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기내식은 항공 보안이나 엄격한 위생, 경쟁입찰 등 여러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쉽게 공급하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제한적인 요소 등을 고려해 지상에서 먹는 맛을 최대한 구현해내야 하는 추가적인 연구 필요성이 뒤따른다.

    하지만 기내식 진출에 성공,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면서 관련업체들이 기내식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기내식 공급은 상당한 제한이 따르지만 포화상태고 경쟁이 치열한 내수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채널"이라며 "기내식 진출은 앞으로도 많은 관련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