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초창기 유료회원 가입자 7~8개월 가량 '로켓와우' 무료 이용서비스 순차적 해지… 무료 이벤트로 가입자 수 250만명 넘어 '인기'이커머스업계, '유료회원' 충성 고객 만들기 경쟁
  • ▲ 쿠팡이 지난해부터 선보인 유료회원제 ‘로켓 와우’의 장기 무료체험 이벤트가 끝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유료 회원 모집 경쟁이 격해지는 상황에서, 유료회원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쿠팡이 이탈하는 회원을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쿠팡
    ▲ 쿠팡이 지난해부터 선보인 유료회원제 ‘로켓 와우’의 장기 무료체험 이벤트가 끝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유료 회원 모집 경쟁이 격해지는 상황에서, 유료회원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쿠팡이 이탈하는 회원을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쿠팡
    쿠팡이 지난해부터 선보인 유료회원제 ‘로켓 와우’의 장기 무료체험 이벤트가 끝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유료 회원 모집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유료회원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만큼 쿠팡이 이탈하는 회원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0월 시작한 ‘로켓 와우’ 장기 무료체험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해지하고 있다. 

    쿠팡은 처음 30일에 불과했던 ‘로켓 와우’ 무료체험 기간을 최장 90일까지 늘렸다. 이후에도 쿠팡은 추가 무료 이벤트로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11월 서비스 초반 ‘로켓 와우’에 가입한 사람들은 현재(6월)까지 최장 8개월가량 무료로 이용한 셈이다.

    쿠팡은 최근 ‘로켓 와우’ 무료 이용 기간을 30일로 줄였다. 체험 기간이 종료되면 자동으로 유료 전환 된다. 무료체험 기간 새벽 배송을 받을 수 있어 가입자가 급증했는데 무료 체험 기간 이후에도 유지될지 주목된다. 

    ‘로켓 와우’는 월 2900원을 내면 로켓배송 상품을 구매 가격에 상관없이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고, 당일배송과 신선식품 새벽배송, 무료반품 등의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실제로 ‘로켓 와우 클럽’ 가입자 수는 서비스 시작 후 7개월 만인 지난 5월 250만명을 넘어섰다. 로켓배송 출고 건수도 하루 200만건으로 CJ대한통운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유료회원제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여겨진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유료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이 대표적이다. 아마존 프라임은 연간 119달러를 내면 무료 배송서비스나 할인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인데, 가입자 수가 1억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선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2017년 4월부터 스마일 클럽이라는 유료회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회비 3만원을 내면 매년 3만5000원의 스마일캐시를 지급하고, 할인쿠폰이나 무료배송쿠폰 등을 제공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입자 수가 1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티몬도 지난해 4월부터 슈퍼세이브라는 유료회원 서비스를 시작했고, 위메프도 지난 1월 유료 멤버십 ‘특가클럽’을 출시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선 아직 대규모 충성 고객을 확보한 지배적 사업자가 없다는 분석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 업체가 의미 있는 규모의 유료 회원 수를 확보할 경우 업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의 경우 대규모 투자 유치로 실탄을 확보한 뒤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무료체험에서 유료 전환 이후 얼마나 많은 단골 고객을 잡아두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