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비싸진 물가 체감""과일 자체 물량이 많지 않다는 말도""사과는 명절 앞두고 항상 비싼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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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장바구니를 채우는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러나 명절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먹거리 물가는 좀처럼 내려오지 않으며 소비자 부담은 여전하다. 뉴데일리는 설을 앞두고 달라진 현장 분위기와 체감 물가, 그리고 유통업계의 할인 전략을 차례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 ▲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 ⓒ남수지 기자
"설 때문인지 저번주에는 천혜향 7개에 만원이었는데, 이번주는 5개에 만원이에요."정부는 설 성수품 공급을 늘리며 물가 안정에 나섰지만,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의 체감은 여전히 ‘비싸다’는 반응이다. 계속해서 유지되는 고물가 기조에 설 장바구니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설 명절 연휴를 약 일주일 앞두고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이리저리 상품을 둘러보긴 했지만 막상 장바구니에 물건을 쉽게 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경기도에 거주하는 60대 박미경 씨는 "설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할인을 해도 비싸다고 느껴진다"며 "제사도 지내지 않고 식구들 먹을 것만 사는데도 장보기가 겁난다"고 했다.서울에 거주하는 60대 김순자 씨는 "부침개를 하려고 달걀을 둘러보고 있는데, 원래 먹던 상품은 저번주보다 1000원 올랐다"고 했다. -
- ▲ 소비자가 찜용 소고기를 둘러보고 있다 ⓒ남수지 기자
채소의 경우 주요 설 성수품인 애호박은 2000원을 넘어가고 있었다. 시금치는 기온 하락으로 인한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해 100g당 약 1154원이었는데, 이는 1월 대비 약 10% 오른 수치다.축산쪽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보였다.찜용 소고기를 보던 한 소비자는 "설이라고 해도 그렇지 수입산인데도 불구하고 비싸다"는 말을 연신 반복하기도 했다.수입산 고기 뿐만 아니라 한우도 가격이 올랐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9일을 기준으로 한우 등심 가격은 100g당 1만 2663원으로 지난해 대비 6.4% 비싸졌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에 2660원으로 지난해 대비 5.0% 올랐다. -
- ▲ 마트에서 선물세트로 판매중인 배 ⓒ남수지 기자
대표적인 제수용 과일로 꼽히는 사과와 배 주변에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향했다.현장에서 사과와 배는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 진열되어 있었지만, 선물세트의 경우 사과 12개입이 10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배 9개입이 7만9900원이었다.마트 판매원 A 씨는 "사과와 배를 포함한 과일 자체 물량이 많지 않다고 들었다"며 "비싼 가격의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성수품 가격 하락을 위해 정부가 나서고 있고, 유통업계에서는 설맞이 행사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비싸게 느껴진 것으로 풀이된다. -
- ▲ 시장에서 판매중인 과일 선물세트 ⓒ남수지 기자
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했다.영등포 청과시장에서는 배 4개와 사과 6개가 담긴 선물세트가 약 7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을 들은 소비자들은 구매하기를 망설이다 다른 가게로 발걸음을 돌렸다.시장상인은 "배는 지난해보다 박스당 5000원 정도 비싸진 것 같고, 사과는 명절을 앞두고는 항상 가격대가 오른다"고 설명했다.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9일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 및 수급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설 10대 성수품은 계획보다 약 2배(111.5%) 초과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특히 가격이 높은 대과 사과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포도, 배, 만감류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지난해 10만 세트에서 올해 20만 세트로 확대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