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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구 증가로 ‘펫(Pet) 가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반려인을 위한 제품은 물론, 동물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가전제품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관련 업계는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와 특화 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현재 국내 반려인구는 약 1400만 규모로 추산된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지난해 펫 관련 시장을 3조6500억원 규모로 집계했다. 이는 3년 전인 2015년(1조8100억원)과 비교해 두 배 성장한 규모다. 연구소는 펫 시장이 오는 2020년 중 약 6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풍기로 알려진 신일은 지난 2017년 5월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선보였다. 브랜드 론칭 3년 차인 현재까지 펫 스파&드라이, 원격 로봇 급식기, 펫 공기청정 온풍기, 자동 발 세척기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들은 신세계 스타필드 내 반려용품 샵 ‘몰리스 펫샵’과 온라인을 통해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펫 스파와 자동 발 세척기다. 반려동물 욕조인 펫 스파는 마사지, 드라이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무솔이 달린 원통 모양의 발 세척기는 물을 넣고 켜면 반려견 발을 자동으로 씻어준다.
신일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관련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어 관련 시장 성장세를 체감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반려묘 특화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며, 사용자 후기를 바탕으로 기존 제품 라인업 확장도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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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도 펫 전용 브랜드 ‘넬로’를 론칭했다. 쿠쿠는 지난 12일 출시한 ‘펫 에어 샤워 앤 드라이룸’을 필두로 펫 가전 제품군을 확장한다. 추후 제품은 반려동물 건강관리를 위한 헬시·케어라인, 놀이와 여가위주의 플레이 라인 등 세 가지 갈래로 출시된다.
해당 제품은 물 목욕 후 건조, 산책 후 먼지 제거 등에 특화해 출시됐다. 제품에 강력 모터 팬을 적용해 빠르게 물기를 제거하고,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털어낸다. 기존 철창형 펫 드라이룸과 달리 앞뒤가 뚫린 터널형으로 디자인돼, 반려동물의 거부감이 적은 게 장점이다.
LG전자와 위닉스는 기존 공기청정기에 ‘펫 기능’을 추가해 출시했다. LG전자는 지난 30일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을 내놨다. 해당 제품은 반려인을 위한 청정기로 반려동물 털 제거에 특화된 펫 모드가 특징이다. 펫 모드는 반려동물 털, 먼지 등을 최대 35% 더 제거할 수 있다.
위닉스는 ‘위닉스 펫’ 청정기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해당 제품도 반려동물 털에 특화된 필터가 내장돼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갖추고 있어, 외출 후에도 집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반려인구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관련 용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게 요즘 추세”라며 “반려인은 물론, 반려동물 자체를 위한 이색 제품 출시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