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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건설업체 후따마 까리야(PT Hutama Karya)와 향후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추진될 주요 국책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가졌다.
1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후따마 까리야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기업으로, 도로 등 인프라 공사에 독보적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인프라 부문의 공기업 대표 지주회사로의 전환,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20여개 유료도로를 운영하는 등 인프라 개발·운영사업에도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에 체결한 MOU를 통해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의 2기 정부에서 추진 계획인 수도 이전 산업, 찔레곤과 빠띰반을 잇는 도로와 철도 사업 외 자카르타 북부 방조제 사업과 대형 국책 정유 및 석유화학 공사에 대해 상호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토목·플랜트·발전·건축 등 모든 건설 분야에 걸쳐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현대건설과 인도네시아 인프라 사업에 전문성을 가진 후따마 까리야와의 전략적 협력은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향후 인도네시아 내 해당 사업들이 완공될 경우 자국 내 경제 발전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3년 자고라위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내에서 총 25건 약 31억달러의 공사를 완공했으며 현재 푸상안 수력발전소 등 2개 공사를 수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사룰라(Sarulla) 지열발전소 프로젝트에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성공적으로 준공하기도 했다.
이 발전소는 Sarulla Opertaion Ltd.에서 발주한 민자발전사업(IPP)으로, 110㎿급 지열발전 3기를 건설하는 단일로는 세계 최대 및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다.
현지 내 현대건설의 공사수행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대건설과 후따마 까리야는 일반도급 사업뿐만 아니라 현지 인프라 투자사업과 대형 플랜트 사업에도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사업, 도로·방조제 사업 및 대형 정유공장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현대건설의 해외경험, 기술력 및 금융주선 능력과 인도네시아 대표 기업인 후따마 까리야의 현지 경험이 맞물려 한국과 인도네시아 대표 회사의 상호협력이 양국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