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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페이스북 언팔하면 맥주 공짜"… 밀러 라이트의 과감한 SNS 캠페인

"수 천명의 팔로워보다 소수의 친구가 낫다"
밀러 라이트, 오리지널 소셜 미디어 역할 자처

입력 2019-11-01 11:38 | 수정 2019-11-01 11:57

▲ 밀러 타임 (Miller Time)ⓒMiller Lite

"수 천명의 팔로워보다 소수의 친구가 낫습니다."

밀러 라이트(Miller Lite)가 소셜 미디어에서 자사 계정을 언팔로우를 하라고 한 까닭은 무엇일까.

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밀러 라이트는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를 타깃으로 'It 's Miller Time'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을 공개했다.

밀러 라이트는 젊은 세대가 소셜미디어 피드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휴대전화를 내려 놓고 친구와 직접 만나라고 이야기 한다.

밀러 라이트가 최근 공개한 'Followers(팔로워들)' 캠페인은 소셜미디어 팔로워들에게 쫓기는 주인공들의 일과를 통해 소셜미디어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틀어 보여준다. 

주인공은 문 앞에 대기하고 있는 추종자들을 피해 베란다 쪽 계단으로 집을 나서지만 건물 건너편에 있던 추종자들에게 사진이 찍힌다.

길거리에 내리자마자 다시 추종자들이 쫓아오고 다른 남자 주인공 역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순간 추종자들이 따라온다.

사람들은 위험하다는 표지판이 있는 곳 앞에서 셀카를 찍다가 물에 휩쓸리고, 여자 주인공과 같은 옷을 입은 추종자들은 주인공을 쫓아가다가 귀여운 강아지 혹은 소셜미디어에 올릴만한 대상이 있으면 멈춰서 인증샷을 찍는다. 

골목에 다다른 남자 주인공은 쫓아오는 추종자들에게 신발을 벗어 던져 이들을 떨쳐낸다. 이어 술집에 들어가 친구들을 만나 밀러 라이트를 즐긴다.

캠페인은 마지막에 "몇 명의 친구들이 몇 천명의 팔로워보다 낫다"며 "밀러 타임이 바로 오리지널 소셜 미디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해당 캠페인은 TV와 온라인 매체를 통해 90초, 60초, 30초, 15초 단위의 영상으로 방송된다. 
알렌 브리마캠프(Alan Bremerkamp) 밀러 라이트 마케팅 매니저는 "사람들이 집에 앉아 휴대전화로 다른 사람들의 소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함께 모이는 것을 독려하고자 했다"며 "이번 캠페인이 맥주 카테고리 산업 전체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밀러 라이트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최대 11만8000명이다. 밀러 라이트는 이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언팔로우할 경우 무료 혹은 할인된 맥주를 구매할 수 있는 캠페인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아눕 샤(Anup Shah) 밀러쿠어스(MillerCoors) VP는 "소셜미디어처럼 사람들에게 브랜드가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할 수 있는 채널에서 브랜드를 언팔로우하라는 이야기는 위험할 수 있다"며 "하지만 밀러 라이트는 직접 사람들이 대면하는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람들이 함께 우리와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다이브는 "많은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 번 아웃을 피하고 디지털 디톡스를 하고자 한다"며 "밀러 라이트가 맥주를 마시기 위해 친구와 직접 만나고 원하는 사람들과 대화한다면 브랜드는 소비자들과 공감할 수 있다"고 평했다.
박소정 기자 sjp@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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