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및 자동변속기 장점만 접목… 연비와 성능 높여높은 마력과 토크 견딜 수 있도록 개발코나 N‧신형 아반떼 N 라인 등 줄줄이 출격
  • ▲ 현대자동차가 판매 중인 벨로스터 N ⓒ현대차
    ▲ 현대자동차가 판매 중인 벨로스터 N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다음주 중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한 벨로스터 N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자동변속기의 편리함을 가지고 있어 일반 소비자 접근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판매 확대 등 고성능 브랜드 ‘N’의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판매 대리점에 DCT를 단 벨로스터 N의 계약 일정, 판촉행사 등을 안내했다. 한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계약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며 “고급 소재 알칸타라와 시트 등 특화 상품을 내걸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말했다.

    벨로스터 N은 현대차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고성능 차다. 2.0 가솔린(휘발유)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출력이 275마력, 최대 토크는 36.0㎏·m에 달한다. 여유로운 성능을 기반으로 일상생활에서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그동안 수동변속기를 달아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 쉽지 않았다. 자동변속기를 선호하는 국내 시장 특성상 흥행을 거두기 어려웠다. 2018년 6월 말 정식 출시된 뒤 누적 판매 대수는 2437대에 그쳤다.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팔렸다는 얘기다. 

    이에 현대차는 고성능 차의 높은 마력과 토크를 견딜 수 있는 DCT를 별도로 개발했다. 

    DCT는 수동변속기의 효율성과 자동변속기의 편리성을 모두 갖춘 게 장점이다. 기계적인 구조는 수동이지만 스스로 변속해주는 기능을 접목한 것이다. 변속을 담당하는 클러치를 한 개 더 달았다. 성능을 향상 시킬 수 있어 독일 포르쉐, 폭스바겐 등이 많이 활용한다.

    벨로스터 N에 적용된 DCT는 습식 8단이다. 수입차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 확대가 점쳐지는 이유 중 하나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고성능 브랜드 N의 판매에 가속페달을 밟을 계획이다. 2015년 독일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지 5년 만이다.

    먼저 오는 7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N을 본격 양산한다. 뒤이어 중형 세단 쏘나타 N과 준중형 SUV인 신형 투싼 N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뿐 아니라 상반기 중 신형 아반떼 N 라인, 쏘나타 N 라인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N 라인은 고성능을 위한 디자인 요소와 전용 부품 등으로 변화를 준 것이다. 일반 차와의 틈새 수요를 메우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 커스터마이징 N 옵션 등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 N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함께 현대차의 또 다른 성장축을 이룰 것”이라며 “수익성 강화, 가치 제고 등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