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마력 내는 전기모터 얹고 편의성 대폭 강화마을버스·유치원 통학버스 공략2025년까지 17종 전기 및 수소차 출시… 친환경 상용차 시장 선점
  • ▲ 카운티 뉴 브리즈 ⓒ현대자동차 유튜브
    ▲ 카운티 뉴 브리즈 ⓒ현대자동차 유튜브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초 중형 전기버스인 ‘카운티 뉴 브리즈’를 출시한다.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선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기차와 더불어 수소차까지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모든 차급에 걸쳐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카운티 뉴 브리즈 출시 시기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전주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카운티 뉴 브리즈는 128㎾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250㎞ 달릴 수 있다. 전기 모터로 최고 출력 204마력을 발휘해 가파른 오르막길도 누비기에 손색이 없다.

    버스 이용객을 위한 편의성도 강화했다. 카운티 뉴 브리즈는 기존 대비 전장(길이)이 600㎜ 늘어났고 바닥에 툭 튀어나온 엔진룸을 없애 실내 공간이 커졌다. 

    통학버스는 좌석 크기를 키웠다. 이 밖에 출입문 끼임 방지 장치, 차체 자세제어 장치, 버튼식 변속기 등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마을버스 운수업체와 유치원 통학버스 운전자 등을 주요 소비자층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형버스는 디젤(경유)차만 있었다. 카운티 뉴 브리즈가 마을버스를 대체하는 경우 질소산화물(NOx) 등을 내뿜지 않아 대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 공세에 밀려 트럭 등 상용차 시장에서 고전한 현대차가 최근 판매 확대 계획을 세웠다”며 “핵심은 전기차, 수소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엑시언트 수 트럭 ⓒ현대자동차
    ▲ 엑시언트 수 트럭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025년까지 상용차 부문에서 총 17종의 전기(7종) 및 수소차(10종)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로 도심을 달리는 버스 등은 전기차로 개발한다. 충전 시설이 많아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형 트럭 등은 장거리 주행이 많기 때문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접목한다.

    최근 내놓은 1t급 포터 2 일렉트릭과 기아차 봉고 3 EV의 경우 선전하고 있다. 올 들어 누적 판매대수는 각각 2684대, 1256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과 손잡고 내년 중 10t급 수소 트럭을 국내 사양애 맞춰 투입할 예정이다. 성능 개선 과정을 거쳐 2023년엔 본격 양산 및 보급에 나선다. 

    경남 창원시에는 쓰레기 수거에 쓰일 5t급 수소 청소트럭 한 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5t 수소 청소트럭은 1회 충전 시 최대 599㎞(시속 60㎞ 주행·공차 기준)을 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연내 대용량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