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30에 뒤이어 아이오닉 단종… SUV 판매 강화포트폴리오 변화… SUV 6종, 8종 세단 버금 성장4륜 구동 등 옵션 많아 수익구조 개선에 긍정적
  • ▲ 현대자동차가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인 더 뉴 싼타페 ⓒ현대차
    ▲ 현대자동차가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인 더 뉴 싼타페 ⓒ현대차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 속에 현대자동차가 탄탄한 버팀목인 내수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차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다.

    특히 5년 전인 2015년보다 세단이 4종 줄고 SUV는 6종의 모든 라인업을 완성했다. 수익성이 높은 SUV가 앞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판매 중인 차종(제네시스 포함)은 아반떼, 그랜저 등 세단(해치백 포함) 8종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SUV 6종이다.

    2015년 세단 12종에 SUV 3종을 팔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당시 SUV는 투싼, 싼타페(맥스크루즈 포함), 베라크루즈 등에 그쳤었다.

    올해는 준중형 해치백 i30에 뒤이어 아이오닉(일렉트릭 제외)을 전격 단종하기로 해 SUV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세단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했던 현대차는 경쟁 업체보다 소비자 선호가 높아진 SUV 라인업이 약했다. 하지만 4년여 만에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첫 번째 SUV인 GV80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1~3월) 내수에서 15만9061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기(18만3957대) 13.5% 줄었지만 코로나19 충격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SUV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라인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수익 구조를 강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차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의 레저용차량(RV) 평균 판매가격은 4028만원을 기록했다. 2015년 1분기(3258만원) 대비 23.5% 뛰었다. 같은 기간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이 3420만원에서 4120만원으로 20.4% 오른 것보다 상승 폭이 컸다.

    RV는 SUV뿐 아니라 다목적차량(MPV)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내수 기준으로 미니밴 외에 만드는 차종이 없어 대부분을 SUV가 차지하고 있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SUV는 4륜 구동 시스템, 험로 주행 기능 등을 갖추기 때문에 세단보다 이익이 더 많이 나는 구조”라며 “특히 옵션(선택 사양) 등에서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UV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큰 시장이 만들어졌다”면서 “여기에 대형화, 고급화 현상은 SUV 생산 및 판매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달 중 부분 변경을 거친 더 뉴 싼타페, 고성능인 코나 N 등을 차례로 투입하고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경우 GV70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