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1분기 깜짝 실적… 영업이익 315% 증가코로나19 장기화에 편의점 배달 서비스 수요 ↑향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차별화 및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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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위기’다. 수년간 소비가 줄어드는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닥치면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를 ‘기회’로 삼으려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패러다임이 변하는 순간에는 늘 변화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았다. 위기를 양분으로 기회를 찾는 유통기업들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편집자주>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영업이익이 300% 이상 늘어났다. 발 빠르게 비효율 슈퍼 점포를 정리하고 집객 효과가 높은 편의점 서비스를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419억원, 88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 315%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편의점 사업(GS25) 1분기 매출액은 1조60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51.3%나 급증했다.발 빠르게 비효율 슈퍼 점포를 정리하고 집객 효과가 높은 편의점 서비스를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자 편의점이 배달 서비스 중심지로 거듭난 것도 수익성 강화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GS25는 현재 전국에 2000여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 배달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일주일(5월 25~31일)간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가 도입 초기의 12.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GS리테일 측은 “1·2인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알맞도록 근거리 소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덕분에 외부 환경의 영향에도 안정적인 수익 체계가 확보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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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은 하반기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는 각오다. △점포 운영 혁신 △가맹점 수익 중심의 상생 제도 및 우량점포 개발 △차별화된 상품 정책 등 긴 호흡으로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갈 방침이다.먼저 점포 운영 혁신의 일환으로 GS25 본부의 각 부서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점포의 매출 잠재력을 분석한 후 가맹점 경영주와 논의를 거쳐 상품 구색, 레이아웃, 장비 추가 설치 등의 경쟁력 개선을 활동을 진행한다. 가운영 효율화를 위한 IT 투자 및 신규점 지원에도 나선다.가맹점 수익 중심의 상생제도 및 우량점 개발 및 출점 중점 전략도 펼친다. GS25는 가맹점 경영주의 수익 배분율이 타사보다 8% 많은 계약 조건과 업계 최고 수준의 운영비 최소 보조제도 및 100% 수준의 광열비 지원 등 경영주 수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압도적 상생 제도를 운영 중이다.여기에 카테고리 상품의 차별화에도 힘을 쏟는다. 배달, 렌탈, 반값 택배, 커피 구독경제, 지역 세탁소 연계 서비스, 고속도로 통행 미납요금 조회, 전동 킥보드 충전 제휴 등 차별화된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도입하고 있다.코로나 이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GS25는 편의점 업계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 ‘그립’과 손을 잡고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매일 12시 25분부터 1시간씩 그립 앱에서 생방송으로 업계 최초 라이브 쇼핑 기획전을 진행했다. 실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동영상을 통해 상품의 품질과 맛을 간접 경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가맹점주에 대한 비대면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GS25는 지난 2월부터 ‘G Tube(지튜브)’라는 가맹 경영주 전용(영상) 채널 플랫폼을 오픈했다. 경영주가 POS(계산기),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하면 상품과 제도, 교육과 서비스 등 정보를 24시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영상당 평균 조회수는 7000~8000회에 달한다. 이전 조회수보다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
무엇보다 미래형 편의점인 ‘스마트 점포’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재(6월 7일 기준) GS25의 스마트 점포 수는 무인 점포와 하이브리드형(주간 유인·야간 무인) 점포를 포함해 83개점이다. 회사 측은 최첨단 AI기반 미래형 편의점 오픈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미래형 GS25에서는 △QR코드를 통한 개인식별 △고객 행동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 △재고 파악을 위한 무게 감지 센서 △영상 인식 스피커를 통한 고객 인사 △AI가 활용된 결제 등의 미래형 디지털 유통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이다.향후 GS25는 미래형 디지털 유통 기술을 더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 올려 스마트 점포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집중 시설물 내 무인 점포의 확산 전개, 운영 효율화가 필요한 위성 점포 운영, 야간 미영업 점포 운영 등 특수 점포에 우선적으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GS25 관계자는 “각 산업 영역에서 AI와 딥러닝 학습 기술 등이 활용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라며 “미래형GS25 운영을 통해 단순히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수준을 넘어서서 가맹점 경영주에게는 운영 편의와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보급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쇼핑 경험을 선물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