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부터 7월 12일까지 약 4주간 조업 중단 들어가사측, 수주 부진 이유로 무급휴직 연장하고 희망퇴직 받아노조측, 순환 무급휴직 장기화되면서 극심한 생활고 시달려
  • ▲ STX조선해양의 주력선종인 MR 탱커선. ⓒSTX조선해양
    ▲ STX조선해양의 주력선종인 MR 탱커선. ⓒ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이 노사 갈등으로 한달간 진해 조선소 가동을 중단한다.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사측이 비상경영을 검토하자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 조업을 이어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은 지난 17일부터 7월12일까지 약 4주간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1일 사측이 수주 가뭄으로 비상경영이 불가피하다며 순환 무급휴직을 연장하려하자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며 전면파업을 실시했다.

    최근 사측은 수주 부진을 이유로 무급휴직을 연장하고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통보했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2018년 경영위기가 심해지면서 노사합의를 통해 구조조정 대신 무급휴직을 시행해왔다. 당시 노사는 향후 2년간 무급휴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는데, 사측이 무급휴직을 연장하려고 한다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다. 

    사측은 조업에 차질을 막기 위해 노조에 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순환 무급휴직이 장기화하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STX조선해양은 내년 1·4분기 이후로는 일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선박건조 속도를 고려할 때 무급휴직 중단을 회사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파업을 멈추고 수개월 후에 다가올 생산물량 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주를 통한 물량 확보에 노사가 합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