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전국 12개 지점, 신한은행 연수원부지 매각영업점 통폐합 가속화, 국민 15개‧신한 6개 지점 없애디지털+비대면 확대에 지점이용 감소, 현금 확보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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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들이 최근 들어 보유 부동산 매각에 착수했다. 디지털, 비대면 확산으로 영업점을 줄이는데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 장기화 조짐이 예상되자 유휴 부동산을 팔아 현금화하겠다는 의도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서울과 부산, 대전 등 지방에 보유한 472억원 규모의 상가 12곳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비드를 통해 매각 중이다. 서울 북아현동 지점과 중곡서점, 홍릉점, 화곡본동점을 비롯해 부산 감전동점, 대전 원동점, 유천동점, 경남 창원의 신마산점, 대구 대봉동점, 경북 영천점 충남 공주중동점 등이다.

    신한은행은 충북 진천연수원 부지매각을 진행 중이다. 당초 전국 최대 규모의 연수원을 짓기로 했으나 건립이 백지화되면서 부지매각에 들어간 것이다.

    은행들의 영업점 축소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은행 점포 수는 2016년 7280개에서 2017년 6972개, 2018년 6953개, 지난해 6904개로 점차 줄어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이달에만 서울 노원점과 청량리종합금융센터 등 총 15개 지점을 통폐합한다고 예고했다.

    신한은행 역시 인천국제공항점을 비롯해 수원중앙점, 순천연향동금융센터, 안양금융센터 등 6개 영업점을 통폐합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내달 중 서울 낙성대지점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첫마을지점이 각각 통합될 예정이며, 하나은행은 올해 2분기에 점포 26곳을 통폐합했다.

    은행들이 영업점 줄이기와 부동산 매각에 적극적인 이유는 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줄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거래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영업환경 트랜드가 변하고 있고, 은행들이 코로나19 금융지원과 대출 부실 우려로 건전성 악화가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