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이츠, 스시뷔페 수사 광화문점 폐점… "계약종료"1년새 서울서만 3개 지점 문 닫아CJ푸드빌·신세계푸드도 점포 수 대폭 정리
  • ▲ 수사 광화문점이 다음달 5일 영업을 종료한다. 수사광화문점에 붙은 안내문. ⓒ뉴데일리DB
    ▲ 수사 광화문점이 다음달 5일 영업을 종료한다. 수사광화문점에 붙은 안내문. ⓒ뉴데일리DB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스시·일본요리 전문 뷔페 '수사(SOOSA)' 광화문점이 문을 닫는다. 수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에만 총 3개 지점을 연달아 폐점했다. 국내 외식 시장에서 뷔페의 성장이 정체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사 광화문점은 오는 7월5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 수사는 지난해 9월 수사 강서NC점, 11월에는 목동점 문을 닫았다. 1년만에 서울에서만 3개점이 영업을 종료한 것이다.

    이랜드이츠 측은 광화문점 영업 중단은 계약 종료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관련 사업부에서 수사 광화문점은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관련업체와 조건이 맞지 않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계약만료에 따른 폐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은 맞지만 지난해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뷔페 (운영 상황)는 좋아지고 있었다"며 "이랜드 외식의 경우 가족 등 뷔페 컨텐츠를 찾는 고객군이 분명히 차별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식매장의 경우 매출이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한끼를 해결하는 방식을 100으로 볼 때, 배달 취식 비중이 33%에서 52%로 증가했지만, 매장 방문은 44%에서 19%까지 감소했다.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되기도 한 뷔페의 경우 그 여파가 더욱 컸다.

    이랜드이츠는 현재 자연별곡, 애슐리, 피자몰, 수사 등 대부분의 브랜드를 뷔페로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뷔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위생 강화 등에 신경써 더 안전한 외식매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가정간편식(HMR) 지속 개발에도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이랜드뿐만이 아니다. 앞서 삼양그룹의 삼양에프앤비가 운영해온 패밀리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가 14년만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2013년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한 하고 있는 삼양에프앤비는 결국 세븐스프링스를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CJ푸드빌의 1분기 외식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의 30% 수준까지 내려 앉았다. '빕스', '계절밥상' 등의 점포 수를 대폭 정리하고 특화매장 등으로 실적 개선을 꾀했고,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현재 CJ푸드빌은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신규투자 동결,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의 자구안을 마련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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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푸드빌
    신세계푸드도 한식뷔페 올반의 비효율 점포를 정리중이다. 15개까지 늘어났던 올반의 점포 수는 올해 3개까지 줄었다. 씨푸드 뷔페 보노보노 역시 3개점만 남기고 정리했다. 신세계푸드는 올반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브랜드 '노브랜드버거'의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계속해서 외식 브랜드들의 폐점과 투자 중단이 이어지는데 대해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체들은 올해 각자의 전략을 세우고 불황 타개에 나서려던 상황이었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며 "전략이 스톱된 것은 물론이고 이런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만큼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