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인하 등 혜택 기대… 유럽 공략에 속도
  • ▲ 사진 왼쪽부터 오승훈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장과 알렉산더 베글로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현대위아
    ▲ 사진 왼쪽부터 오승훈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장과 알렉산더 베글로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현대위아
    현대위아가 러시아에 첫 번째 부품 공장을 세우고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의 닻을 올린다.

    현대위아는 러시아 법인이 지난달 30일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서 엔진 공장 신축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오승훈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장과 알렉산더 베글로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권동석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위아는 러시아 정부의 기업투자촉진제도를 활용해 관세 인하,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국 산동성 공장에서 만든 엔진을 러시아와 유럽으로 수출해 온 만큼 물류 비용 등을 절감하는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오 법인장은 “최고 수준의 엔진을 생산해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법인 엔진 공장은 총 13만2000㎡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10월부터 연 24만 대 규모의 승용차 엔진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지 법인은 우선 1600cc 가솔린(휘발유) 엔진을 만든 뒤 다변화를 추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연 30만 대까지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해외에 총 5개 엔진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엔진을 만드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만큼 수주 및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