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스타필드 출점 투자는 지속스타필드 청라·수원 투자 개시… 올해 착공 본격화정용진 부회장 스타필드 브랜드 각별한 애정 보여줘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7년 스타필드 고양 오픈식에서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7년 스타필드 고양 오픈식에서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복합쇼핑몰 브랜드 ‘스타필드’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유통업계 전반이 위기를 겪는 와중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지속되는 것. 

    2일 신세계그룹 등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달 30일 자회사 스타필드 청라의 3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출자 목적은 스타필드 청라 복합쇼핑몰 개발이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누적 투자금은 1485억원 규모다. 

    이에 앞선 5월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에도 80억원의 출자한 바 있다. KT&G와 5:5 합작사인 스타필드 수원은 KT&G로부터도 80억원을 출자 받아 총 16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16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잠잠했던 스타필드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는 것은 스타필드의 건설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필드 청라는 그동안 환경, 교통영향평가 등으로 착공이 지연되던 사업지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는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도 올해 안에 착공을 시작하는 대규모 사업지다. 그동안 신세계그룹은 KT&G가 보유한 수원창 부지 일부를 매입한다는 계획이었지만 KT&G 측이 매각에 반대하자 합작 형태로 추진하기로 했다. 스타필드 수원도 2024년 오픈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의 투자금 조달을 위한 그룹의 지원도 지속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4월 모회사 이마트로부터 2000억원의 출자를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의 위기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과정에서도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사실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브랜드는 그동안 규제 등으로 출점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출점 예정지였던 스타필드 마곡 부지를 지난 3월 매각하면서 출점 전략의 조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현재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 역시 주요 사업인 대형마트, 백화점 사업에 타격을 받고 이익이 급감한 상태. 

    업계 관계자는 “복합 쇼핑몰은 대규모 자금이 투자되는데 반해 규제로 인한 변수가 많아 투자금만 묶이고 수년간 방치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스타필드 마곡 부지가 매각되면서 자금 확보에 우선 순위를 두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신세계그룹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최근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이 폐점되며 축소 수순을 밟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반기에는 스타필드 안성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복합쇼핑몰로서는 세 번째 스타필드다. 

    여기에는 정 부회장의 ‘스타필드’에 대한 애정도 거론된다. 그는 스타필드 브랜드의 구축부터 각 스타필드 복합몰의 동선, 매장 위치까지 직접 챙겨볼 정도로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룹 내 스타필드의 위상도 상승 중이다. 실제 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4조6000억원을 투자해 418만㎡ 부지 개발, 스타필드 쇼핑몰부터 휴양시설 및 워터파크, 키즈파크 및 놀이기구까지 포함되는 복합테마파크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보여주겠다”고 스타필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