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42개 분야 선발…채용 점차 확대경영 정상화 나선 케이뱅크…필요 인력 충원언택트 시대 대비 디지털化 경쟁력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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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제법 큰 규모의 채용에 나섰다.

    각각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조직 확대 필요성이 커진 만큼 인력 충원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1일부터 42개 분야의 채용을 시작했다. 특히 코어뱅킹, 인프라, 빅데이터플랫폼, 모바일개발, 기술기획·전략, 금융정보개발 등 기술 분야 채용이 절반 이상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여·수신업무 IT, 뱅킹공통 IT ▲운영개발, 데이터베이스 관리 ▲서비스 아키텍트, 미들웨어 관리 ▲뱅킹API 개발 ▲IOS 개발 ▲콜인프라 엔지니어, 서버사이드 개발, 딥러닝 엔지니어 ▲형상관리,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사내시스템 개발 ▲IFRS IT, 자금세탁방지시스템 IT, 리스크관리시스템 IT ▲인증플랫폼 개발 및 운영 등이 있다. 

    보안과 직결된 정보보호 분야에는 보안 기획, 모의해킹 및 취약점진단 보안,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보안 기획, 개인정보보호 업무 담당 등을 뽑는다. 

    이외에도 카드프로세스·선불전자지급수단·여신상품 기획 및 운영, 연체관리센터 상담업무, IT감사, 상담시스템 기획, 여신 심사 및 기획, 인사·경영지원, 서비스·플랫폼 기획 및 운영 등이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일반 시중은행처럼 일정 시기에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는 게 아닌 수시로 인력을 충원하거나 확대 필요성이 있으면 상시채용을 통해 선발한다. 

    카카오뱅크는 본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며 업무범위가 확장된 만큼 인력의 적절한 배치와 조직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점차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6일부터 8개 분야의 채용 접수를 받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ICT 분야의 UI 디자인, UX 기획, 뱅킹 앱 QA ▲금융·사업·서비스 분야의 여신사후관리 정책·기획 ▲빅데이터·리스크 분야의 신용리스크관리 ▲경영·준법 분야의 총무,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 등이다.

    그동안 필요 시 수시채용을 해왔으나 자본금 문제로 1년 넘게 대출 영업이 막히고 사업확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신규 인력 충원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KT 계열사인 BC카드가 지분 34%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우리은행이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확정하면서 자본 확충에 숨통이 트였다.

    케이뱅크는 약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건 만큼 재기 차원에서 인력이 필요한 분야의 채용을 넓히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증자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서는 신규 대출 준비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비접촉이 각광을 받으면서 디지털금융도 새로운 전환점에 서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선제 대응과 인터넷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급 인력을 충원해 획기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