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고객 화웨이, 미국 제재 피하려 대규모 주문16 나노, 7 나노 가동률 100%… 5나노 양산 시작애플의 맥 컴퓨터용 SoC, 6월부터 양산 추정도
  • ▲ 전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Foudnry)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의 6월 매출이 사상최대치를 갱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 전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Foudnry)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의 6월 매출이 사상최대치를 갱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전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Foudnry)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의 6월 매출이 사상최대치를 갱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TSMC의 6월 매출액은 1208억7800만 대만달러(한화 약 4조9282억원)으로 전월대비 28.8%, 전년동월대비 40.8% 급증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TSMC의 3월 매출 1135억2000만 대만달러 기록을 3분기만에 갈아치우는 사상 최고 실적이다. 

    호실적은 첫번째 원인은 파운드리 미세공정의 빠른 양산 속도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TSMC의 16나노미터(nm, 1나노는 10억분의 1m) 와 7나노 공정 가동률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5나노 선단공정에서도 소규모 양산도 이미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나노 공정은 기존 7나노 공정 대비 전력 효율과 성능을 각각 10% 이상 끌어올린것으로 전해진다.

    5나노 공정을 통해 반도체 미세 회로를 그리는 기술은 TSMC와 삼성전자만이 구현할 수 있다. 반도체 제작에 미세공정이 계속 발전할 수록 칩 크기와 전력소모가 함께 줄어든다. 

    반도체 맞춤 제작을 하는 파운드리 입장에서는 설계만 하는 팹리스(Fabless) 고객사의 입맛에 맞는 좋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셈이다.
  • TSMC 최대 실적에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하이실리콘 제재조치 강화 조치로 인한 선제적 재고 축적 수요도 한 몫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이번 제재조치는 비메모리 반도체 중에서 시스템온(SoC, System-on-Chip) 칩에 더욱 까다롭게 적용됐다"며 "제재조치에 따르면 TSMC가 향후 신규 공정의 웨이퍼 생산량(Wafer Capacity)를 화웨이·하이실리콘에게 할당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기존에 배정된 공정 (7nm, 5nm)에서는 120일간의 유예 조치에 힘입어 SoC 주문에 대응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했던 맥(Mac) 컴퓨터용 SoC의 경우, 파운드리 파트너사인 TSMC에서 6월부터 양산 (웨이퍼 투입)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웨이퍼 투입에서 아웃풋까지의 리드 타임을 감안하면 하반기 초반부터 완제품이 출하되어 Mac 컴퓨터 신제품에 탑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올해 2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51.5%를 차지하는 1위기업이다. 2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8.8%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