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첫 개발 스튜디오 설립… 콘솔 공략 본격화인기 IP 활용 엔터테인먼트 진출… 종합 콘텐츠 기업 발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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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 중견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게임·IP(지식재산권) 사업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며,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PC·모바일에 이어 콘솔 장르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데다 자사 IP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본격화하면서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해외 첫 게임 개발 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법인 설립은 북미·유럽 콘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전세계 게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유럽의 경우 아시아 지역과 달리, 콘솔 플랫폼의 대중화로 관련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콘솔 시장 공략을 위해 인기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 IP 기반의 콘솔 신작 '크로스파이어X'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PC MMORPG '로스트아크'의 콘솔 버전도 개발 중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게임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콘솔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 등 차세대 콘솔을 메인 플랫폼으로, AAA급 오픈 월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마일게이트는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태다. PC온라인의 경우 2018년 출시한 로스트아크의 국내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러시아 지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실시했다. 일본 지역에서도 로스트아크 사전예약과 CBT(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글로벌 출시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모바일 턴제 RPG '에픽세븐'도 2018년 출시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여전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에픽세븐을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142.2% 증가한 1987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성과와 함께 콘솔 시장으로까지 게임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관련업계에선 올해 연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매출은 약 8900억원이다.

    IP 사업에서도 게임 기반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진출에 성공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최근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드라마 '크로스파이어(중국명 천월화선)'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2016년 제작 계획을 발표한 이후 4년 만에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로, 텐센트 비디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총 36부작으로 제작됐으며, 무려 464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크로스파이어 IP 기반의 영화도 제작 중인 상태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쑤저우 최대 쇼핑몰인 '쑤저우 센터'에 크로스파이어 실내 테마파크까지 오픈하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 측은 "크로스파이어 등 IP를 통한 도전은 다양한 방면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그만큼 전세계 팬들에게 선사할 새로운 경험들은 무궁무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