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특급호텔, 잇따라 가을 애프터눈 티 리뉴얼·출시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카페 이용 어렵자, 호텔로좌석 간격 넓고 방역 엄격해… 예약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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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수도권 내 카페 내 취식이 제한되면서, 호텔 라운지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가을을 맞아 호텔 식음업장에서는 '애프터눈 티' 출시와 관련 패키지 판매 등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잇따라 가을 애프터눈 티 구성을 리뉴얼하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예약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조선호텔에 따르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애프터눈 티세트의 경우 1일부터 1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 신장했다. 

    레스케이프는 애프터눈 티를 가을 메뉴로 개편하고 지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레스케이프 살로의 전체 매출 중 애프터눈 티세트 판매가 35% 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 ▲ ⓒ레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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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 바도 '리벤첼러'와 손잡고 4일부터 '트러플 하트'의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애프터눈 티는 주로 2030 여성 고객 비중이 높다.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됐지만 예약 없이는 먹기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 로비 라운지에서도 로열 하이티를,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가을 오후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프렌치 스타일의 ‘살롱 드 애프터눈 티 타임’을 선보였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41층에 위치한 로비 라운지.바에서는 가을과 어울리는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가을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 중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는 지난해 가을 애프터눈 티 세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7배 급증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로비 라운지 카페 ‘갤러리’는 가을 배, 밤, 무화과 등의 가을 제철 과일을 활용한 ‘스위트 어텀’ 애프터눈 티 세트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은 가을로 물들어 가는 남산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찻자리를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퀄리티 타임 어텀 에디션’을 각각 1일부터 선보였다.

    이처럼 올해는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멀리 가을 나들이를 나가지 못해 답답한 소비자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선사하는 한편 커피전문점 등의 이용이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실제 예약률 증가로 이어지면서 호텔들은 추석으로 이어지는 가을 대목 잡기에 나선 한편,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에는 오후시간대에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비교적 좌석 간격이 넓고 안전이나 방역 조치가 엄격하게 이뤄지는 호텔 라운지로 고객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