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유찰로 경쟁입찰→수의계약방식 전환잠원갤럭시1차 이후 리모델링사업 잇따라 수주 정비사업 활발한 용산에 '르엘 깃발' 꽂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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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건설업계 보릿고개에도 불구하고 롯데건설이 정비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서울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이 수주 가시권내 진입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현대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12일 롯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두차례의 유찰이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이사회, 대의원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의결했고 추후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확정될 예정이다.

    조합은 지난 7월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8월 초 입찰을 마감했다.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모습을 드러냈으나 롯데건설만 참여하며 유찰됐다. 지난 11일 진행된 2차 현장설명회에도 롯데건설만 수주 의사를 밝혔다.

    롯데건설은 이촌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고급 브랜드 르엘(LE-EL) 적용을 약속하고 고급화를 제시하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카이라운지와 하늘공원, 휘트니스센터, 수영장 설치 등 재건축아파트 못지 않은 조건을 내세웠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지난해 잠원 갤럭시1차에 이어 두번째 리모델링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목동 우성2차 수주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이번 기회로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서울 용산구에 롯데건설이 고급 브랜드를 내세워 깃발을 꽂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강북권 동부이촌동에서는 4000여가구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촌아파트, 이촌코오롱아파트가 공동리모델링 업무협약을 맺었고, 한가람아파트도 리모델링 사업설명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강북권 정비사업 가운데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동부이촌동 한강맨션, 왕궁아파트 등 한강변 단지들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을 비롯한 굵직굵직한 건설사들도 수주에 관심을 보이는 지역이다. 롯데건설이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고급 브랜드 르엘(LE-EL)로 포문을 연 만큼, 건설사들의 고급화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974년 준공된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1-160번지 외 2필지에 공동주택 10개 동, 75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시공사에 2728억원 공사비를 제시했다.

    앞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과 시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해지수순을 밟았고 세번째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에 롯데건설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