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6년내 산업용로봇 현장투입…'스마트 건설기술' 강화

현대건설은 오는 2026년까지 산업용로봇을 건설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주력하고 있는 부문은 △사전제작 OSC기술 △건설자동화 △스마트 현장관리 △디지털 사업관리 등이다.

OSC기술은 건물 구조물과 설비 등을 사전제작한 뒤 건설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으로 시공생산성 향상 및 작업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효과가 크다. 현대건설은 최근 사내 TFT를 구성해 OSC기술을 차별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 지하구조물에 주로 사용됐던 PC(공장서 제조된 콘크리트제품) 공법을 지상구조물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며, 교각 및 방파제 공사에 PC 패널을 적용하기도 했다.

또 주택공사에도 공장에서 제작한 자재를 조립해 시스템욕실을 시공하는 '건식공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2026년까지 산업용 로봇을 건설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건설 로보틱스분야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대건설은 사람 손과 팔만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한 '다관절산업용 로봇' 활용기술을 개발중이며, 올해부터는 현장관리용 '무인순찰 로봇'을 비롯해 용접·페인팅 등 반복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킬 '시공작업용 로봇'을 국내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굴삭기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작업위치·깊이·기울기 등을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MG·MC시스템을 도입해 토공사 중장비시공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MG·MC시스템을 서산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공사현장에 시범적용 중이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3D 프린팅기술을 활용한 비정형 시공기술도 2022년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해당기술은 앞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차' 현장 조경구조물 제작에 적용돼 활용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대건설은 향후 3D 프림팅 재료를 다양화하고 적용분야를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 현장관리 분야에서는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드론·레이저 스캐너·건설장비 부착카메라 등을 활용해 취득한 데이터를 GPS자료와 결합해 현장을 3D형상으로 구현하고, 이를 BIM(3차원 설계방식)과 연동해 공사현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 IoT(사물인터넷)기반 현장안전관리 시스템인 '하이오스(HIoS)'를 구축해 선진화된 안전문화 구축에 앞장설 예정이다. 하이오스는 업계 최초로 자체 통합플랫폼을 개발한 것으로 추가 개발되는 단위기술을 플랫폼과 연동해 안전관리기능을 각 현장여건에 맞출 수 있도록 운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근로자 위치확인·장비충돌방지·가스농도 및 풍속감지기술 등이 탑재돼 있으며, 올해 근로자체온 및 동선체크·AI기반 출입관리기술 등을 추가 탑재했다.

현대건설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사업관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8년 빅데이터 플랫폼을 시범 도입했으며 올해부터 이를 현장공정·품질·안전관리 등 실무에 활용할 방침이다.

안전사고에 대한 현장별 데이터를 수집해 공사유형과 공정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사전안전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한 생산성과 품질향상, 디지털전환을 통한 수행체계 및 작업환경 변화가 건설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향후에도 트렌드 변화를 선도해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