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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리미엄 세단 시장이 다시 한번 뜨고 있다. BMW, 볼보, 재규어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뉴 5시리즈, S90, XF 가솔린 등 세단 대표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면서다. 조만간 벤츠 또한 신형 E클래스를 내놓으며 경쟁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반기 상품성을 인정받은 수입차가 대거 선보이면서, 올 연말 프리미엄 세단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입차 브랜드들이 자사 대표 세단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우선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8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2020년형 XF의 가솔린 모델을 내놓았다. 이어 볼보는 이달 초 준대형 세단인 S90을 출시했으며, BMW는 뉴 5시리즈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벤츠 또한 연내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차량은 BMW 뉴 5시리즈와 벤츠 신형 E클래스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두 브랜드의 신차 모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BMW 뉴 5시리즈는 7세대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BMW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다양한 편의사양, 최신 반자율 주행 기능 등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BMW는 국내에 520i 등 가솔린 5종과 디젤 2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종 등 총 8종을 내놓는다. 대표 세단인 5시리즈 라인업이 대폭 강화되며, BMW 전체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츠 또한 연내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E클래스는 벤츠의 전체 판매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 주력 모델이다. 2017년 이후 3년만에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며,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모델 모두 각 브랜드의 전체 판매를 이끌고 있단 점에서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내년 수입차 왕좌 자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
볼보는 이달 1일 플래그십 세단 신형 S90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4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S90은 정교해진 디자인, 동급 최고의 차체 크기, 넓어진 실내 공간 및 혁신 기술,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의 변화를 통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시장의 반응은 벌써부터 폭발적이다. 신형 S90은 사전계약 개시 두 달여만에 3200대 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의 두 배 수준이다.
볼보는 신형 S90의 활약 아래 올해 1만2000대는 무난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또한 지난 8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2020년형 XF의 가솔린 모델을 내놓았다.
재규어는 올해 4월 디젤 엔진을 탑재한 2020년형 XF의 3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가솔린 ‘25t 포트폴리오’, ‘25t 체커드 플래그 에디션’ 및 ‘25t AWD 체커드 플래그 에디션’ 등 3가지 모델을 추가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모델 모두 판매가격이 6000만원에서 7000만원 후반 정도로 책정돼 있다.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됐단 점에서 향후 판매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대감을 높이는 프리미엄 세단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브랜드 판매를 이끌고 있는 주력 모델이라 흥행 여부가 브랜드 전체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