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아울렛 3사 매출 두 자릿수 상승… 방문자 크게 늘어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소식, 가을날씨 보이면서 나들이객 증가이번주 기점으로 추석 수요 상승… 아울렛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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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사이먼
    “아울렛을 오래 다녀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 대부분의 매장에 긴 대기중이 형성돼 있었어요.”

    지난 13일 교외형 아울렛을 방문했던 한 소비자의 말이다. 이 소비자는 결국 발길을 돌려 다른 아울렛을 찾았지만 그곳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고 한다. 

    교외 프리미엄 아울렛이 모처럼의 방긋 웃었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발령된 이후 모처럼 방문자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고 쾌청한 가을 날씨가 본격화되면서 아울렛 방문자 수가 회복의 신호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9월 11~13일) 교외형 아울렛 방문자는 전주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쇼핑은 교외형 아울렛 6개 점의 매출이 지난 주말 매출이 전주 대비 65% 신장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교외형 아울렛도 전 주 대비 40.2%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신세계사이먼은 별도로 매출 성장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사이먼의 교외형 아울렛을 방문한 차량 대수는 전주 대비 33.1% 신장률을 보였다. 

    아울렛이 모처럼 성장세를 보이는 셈이다. 국내 교외형 아울렛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방문자 수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겪어왔다. 

    업계에서는 이날을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지금까지 억눌렸던 소비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전국적 곳곳에서 비가 오던 12일과 달리 13일은 전국적으로 맑은 가을날씨가 펼쳐지면서 나들이 수요도 크게 늘었다. 

    실제 이번 주말 중 가장 많은 방문객수를 기록한 것은 맑은 날씨였던 13일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처럼 좋은 날씨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소식이 아울렛에 대한 발걸음이 몰린 것 같다”며 “아직 예년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추석 수요가 몰리면서 서서히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 유통업계는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석 수요가 이번 주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을 날씨가 본격화되면서 나들이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