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사상 최대 매출모바일 전년 대비 140% 성장V4·바람의 나라·카트라이더 인기 여전이정헌 대표 "4분기에도 흥행 이어갈 것"
  • 넥슨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신구(新舊)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가 흥행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16일 넥슨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873억원(794억엔), 영업이익 3085억원(276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와 13% 증가한 것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4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인 3695억원(331억엔)을 달성했다. 3분기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바람의나라: 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원작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흥행에 힘입었다.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넥슨의 클래식 IP 파워를 입증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24년 동안 서비스된 넥슨의 PC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V4는 지난해 11월 신규 오리지널 IP로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0위권에 랭크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에는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권역에 이어 7월부터는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150개국으로 확장했다. 지난 9월 일본 사전 다운로드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오르면서 장기 흥행 IP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넥슨의 PC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원작 IP에 익숙한 30~40대와 10대 청소년까지 모두 섭렵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저 참여형 행사를 개최해 유저층 확대와 함께 게임의 흥행을 더욱 공고히 하는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넥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강력한 IP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는 것.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 2019년 프로젝트 개발 중단이라는 뼈아픈 결정을 단행하면서 선택과 집중 행보를 가속화 했다. 올 초에는 "뛰어난 라이브 역량을 바탕으로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이 대표의 승부수가 결국 통했다"며 "넥슨은 4분기에도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