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측 송산그린시티 전용 84㎡ 10개월만 1억9500만원 상승 신규단지 4곳 모두 순위내 마감…제2순환도·KTX 호재기대
  • ▲ 시화방조제에 조성된 시화내래 조력공원. ⓒ 연합뉴스
    ▲ 시화방조제에 조성된 시화내래 조력공원. ⓒ 연합뉴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시화호 일대가 서해안 대표 미래지향형 수변도시로 재탄생하면서 인근 집값이 널뛰고 있다.

    정부는 과거 국토확장 개발계획에 따라 1994년 갯벌과 바다였던 시화호 자리에 12.7㎞ 방조제를 설치했다. 바닷물 대신 깨끗한 담수를 모아 농지나 공단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시화호 명칭은 당시 인접한 시흥군과 화성군 첫 글자를 따 붙여졌다.

    하지만 방조제 완공후 수질은 급격히 오염됐고 급기야 1996년 물고기 수십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죽은 조개와 어류로 수질오염이 갈수록 악화되자 정부는 바닷물을 막은지 1년만에 물길을 텄다.

    갑문 개방후 시화호 수질은 빠르게 개선됐고 안산 사동일대 갈대습지공원 개장으로 자정능력까지 향상됐다. 이런 흐름에 맞춰 최근 정부는 시화호 인근을 서해안 대표 미래지향형 수변도시로 만들 계획을 내놨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다. 시화호 북측간석지 약 100만여㎡에 첨단벤처단지가 들어서고 남측간석지는 호수를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종합레저관광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2030년 개발이 완료되면 시화호 일대는 약 1만8000여기업과 26만 근로자가 상주하게 된다. 실제 시화MTV에는 2013년 캐논코리아가 공장을 짓고 첫 입주했으며, 에이스기계·다원시스 등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핵심산업단지로 급부상했다.

    이밖에 시화호 뱃길 복원사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안산천부터 반달섬을 거쳐 방아머리 선착장까지 길이 21㎞ 뱃길이 내년 5월부터 열리게 된다.

    이외에도 세계최대규모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가 10월초 개장했으며, 관상어 전문 테마파트·해양교육홍보시설 등 다양한 해양레저시설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교통망도 크게 개선된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마지막구간인 안산~인천이 올해안 설계작업에 돌입해 오는 2022년 첫삽을 뜨며, 오이도IC도 조성된다. 여기에 인천발 KTX도 올해말 착공예정이다.

    이처럼 시화호 일대 개발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자 일대 부동산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다. 이미 개발된 시화호 동측 송산그린시티 신규아파트 경우 1년만에 약 1억~2억원가량 집값이 뛰었다.

    일례로 2018년 6월 입주한 경기도 화성시 새솔동 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1차' 전용 84㎡ 경우 올 2월 3억8000만원(15층)에서 1년도 채 안된 지난달 21일 1억9500만원 오른 5억7500만원(1층)에 새주인을 만났다.

    같은해 10월 입주한 '요진와이시티' 전용 84㎡ 매매가격 역시 올 2월 4억5850만원(12층)에서 지난 11월 5억4500만원(20층)으로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현재 입주가 한창인 송상그린시티 내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경우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2억원 가까이 붙었다"면서 "이외에도 올해 공급된 시화MTV 주변 신규아파트 4개단지 모두 전타입 순위내 마감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