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매일 수백명… 3차 대유행 본격화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카드 만지작2.5단계 매출 77% 감소… "3단계 시 영업 포기 상황"
  • ▲ 텅빈 거리ⓒ연합
    ▲ 텅빈 거리ⓒ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를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 찾아오면서 외식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 한해 코로나19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업계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연말 특수마저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3단계로 격상되면 필수 경제활동 외에 외출이 자제되며 1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모임, 행사가 금지된다.

    외식업종은 2.5단계 방역조치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외부 이동이 줄면서 외식업계가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외식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 완화를 반복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3분기 실시한 코로나19 외식업계 영향 기획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방문외식의 경우 1분기 90.5%, 3분기 89%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한국외식업중앙회의 2020년 대한민국 외식업계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한카드 외식업종 카드 결제 금액이 71조7790억원으로 전년 보다(79조7445억원)보다 10.0% 감소했다. 


  • ▲ 폐업한 서울 명동의 한 외식업소ⓒ연합
    ▲ 폐업한 서울 명동의 한 외식업소ⓒ연합
    여기에 지난 8일부터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되면서 외식업계는 매출이 하락하는 등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의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 감소했고 특히 서울은 69% 수준으로 더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되면서 연말 대목 매출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배달 서비스 확대해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매출이 40%가량 줄었다"면서 "연말 특수는 커녕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영업 포기 상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되면 임대료, 인건비 등의 부담이 커져 폐업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알바천국은 기업회원 234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상황을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 58.5%가 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김동우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11월 이후 코로나19 3차 유행이 나타나면서 그동안 코로나19 타격을 입었던 업종의 폐업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업종간 희비가 더 극명해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