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일부터 배달비 2000원 받아제품 가격 인상에 이어 배달비도 들썩↑교촌·롯데리아 등 배달비 상향 조정
  •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도미노피자가 배달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프랜차이즈들이 일제히 메뉴 가격을 올린 가운데 이어 배달비까지 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가 지난 7일부터 배달비를 도입했다. 이에 자사앱으로 서비스 이용 시 배달비 2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된다. 다만 5만원 이상은 무료다. 그동안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이 아닌 자사앱에서는 배달비가 무료였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배달비 도입은 배달 인력 인건비 상승으로 배달 인력의 안정적 수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루어졌다"면서 "앞으로 배달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다 배달기사 수수료마저 올라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별로 다르지만 피자 프랜차이즈의 경우 대략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이 배달앱에서 나오면서 배달비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도미노피자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업계는 배달비를 추가로 받거나 올리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하반기 배달 앱 기준 일부 가맹점의 기본 배달비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했다. 1만6000원짜리 교촌오리지날 한 마리를 시킬 경우 배달비가 치킨값의 25%에 달한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3월부터 배달비를 최대 45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다. 한국파파존스도 지난해 무료였던 배달비를 2000원 추가했다.

    실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지난 1월 동일 업체의 주말 점심시간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평균 13.5%(646원)의 업체에서 배달비가 인상됐다.

    거리별로 분석한 배달료 중 2㎞ 미만의 배달료는 2000~6000원, 2㎞~3㎞ 이내는 2000~7540원이었다. 그 이상의 경우 4000~1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선 제품 가격 인상이 아닌 자체적인 가격 인상이어서 타업체와의 경쟁력에서 뒤처져질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면서도 "임대료, 최저임금 인상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인상으로 배달비 인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