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 우선… 회사채, 신사업에 배팅1200억 회사채 공모… 14배 가까운 경쟁률 "혁신 비즈니스 모델 받아들이자"… '실리콘밸리' 정신 강조
  • 허태수 GS 회장. ⓒGS
    ▲ 허태수 GS 회장. ⓒGS
    허태수 GS 회장의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재계의 1순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례적으로 신사업 배팅을 추진하고 있다.

    ㈜GS는 총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물 7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이다. 지난 7일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는 1조6400억원이 몰려 14배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높은 경쟁률에 따라 GS는 기존 회사채 보다 800억원을 증액한 2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청약일은 15일로 잡혔다.

    GS는 조달된 자금 중 절반인 1000억원은 앞서 2014년 1월 발행했던 공모채 차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나머지는 GS퓨처스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GS퓨처스는 GS그룹이 신기술과 혁신역량을 습득을 염두에 두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목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운용사다.

    지난해 7월 (주)GS를 비롯해 GS리테일과 GS글로벌, GS홈쇼핑, GS EPS 등 계열사 10곳이 1억55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며 1억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를 계획중이다.

    추가 출자가 완료되면 GS퓨처스의 누적 투자금은 우리 돈으로 3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자산총액 66조 규모의 그룹 규모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자금 투입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그룹 안팎에서는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 지분 인수나 지분연계증권에 투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태수 회장은 평소 스타트업과 벤처회사의 유대 속에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받아들이는 '실리콘밸리' 정신을 강조해 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등과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며 “GS그룹의 투자역량을 길러 기존과 다른 사업을 만드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