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라이브 3월부터 앱 내 오픈… 뷰티 품목 위주개방형 라이브커머스… 별도 가입비 없는 오픈 플랫폼라이브커머스 시장 8조원으로 성장… 업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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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자사 앱 내 ‘쿠팡 라이브’를 오픈하면서 라이브 커머스 경쟁이 본격화됐다.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조 원에서 오는 2023년 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에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1일부터 자사 어플리케이션(앱) 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오픈했다. 판매 품목은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제품 2000여 개이며 콘텐츠 수는 20개다. 쿠팡은 향후 카테고리를 넓혀 판매 품목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쿠팡 관계자는 “3월 1일부터 앱 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오픈했다. 현재 뷰티 카테고리에 한해서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향후 카테고리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전했다.‘쿠팡 라이브’는 누구나 일정 요건만 갖추면 쇼호스트로 등록해 상품을 소개하고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쿠팡에 입점한 벤더라면 추가 비용 없이 라이브 판매 방송을 할 수 있다. 별도의 스튜디오나 전문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실시간 라이브가 가능하다. 현재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쇼핑라이브’와 유사한 형태다.반면 쿠팡은 ‘크리에이터’ 제도를 통해 차별화했다. 크리에이터는 판매자를 대신해 라이브 방송에서 상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일정 심사를 거쳐 크리에이터로 등록되면 쿠팡 입점 상품 가운데 원하는 상품을 선택, 라이브로 판매할 수 있다.서비스 초반에는 뷰티에 특화된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운영하지만, 이후에는 판매 품목을 넓혀 일반 개인도 라이브 방송을 열 수 있도록 한다.
쿠팡은 라이브 방송뿐 아니라 녹화 영상도 24시간 노출해 상품 판매 정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생한 매출에 대해서도 수익금을 정산해주기로 했다. 당분간 판매액과 품목 구분없이 일괄 5%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쿠팡라이브 플랫폼도 별도의 가입비나 사용료 없이 개방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쿠팡이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도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한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올해 시장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지난해 3조원 규모에서 2023년에는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로인해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에 특화된 유통 기업까지 뛰어들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와 롯데백화점은 예능과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해 차별화 콘텐츠 강화에 나섰고, 카카오와 SSG닷컴은 명품브랜드를 강화하며 타깃층을 차별화했다.여기에 미국 아마존이 아마존라이브와 프라임비디오를 선보이며 콘텐츠 커머스 영역을 확대한 것처럼, 쿠팡 역시 멤버십과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한다는 구상이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 쇼호스트뿐 아니라 일반 판매직원과 크리에이터 등 많은 사람이 라이브 방송에 참여할 만큼 반응이 좋다”며 “네이버, 카카오, 쿠팡의 경쟁이 라이브 방송에서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