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GS이니마 상장으로 신사업 육성대우에스티·한양,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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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코로나19 대형 악재 속 굿건히 실적을 지켜낸 건설사들이 국내 증시 상장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수처리 업체 GS이니마를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초읽기에 나섰다. 

    GS이니마는 GS건설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자회사다. GS건설은 지난 2011년 스페인 담수 플랜트 업체 이니마(inima)를 인수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인수 초기만해도 실적 부진으로 매각 검토설까지 제기됐으나 수처리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유지했다. 지속적으로 투자해 자회사 규모를 늘렸고, 2019년 잔여지분을 890억원에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공공 상하수도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GS이니마는 현재 산업용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2014년 17억원에 불과했던 GS이니마 순이익은 지난해 221억원까지 불어났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산업 바람이 불고 있어 GS이니마 상장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GS이니마 몸값을 약 1조원 안팎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5000억원으로 제시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GS건설은 GS이니마가 외국기업인 만큼 국내 상장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키로 했다. SPC가 외국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이를 상장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6년 LS전선, 화승엔터프라이즈, 두산밥캣 등 해외 자회사들이 SPC 상장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한 바 있다. 

    대우건설 역시 자회사 대우에스티 상장을 준비 중이다. 부동산 종합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우에스티는 부동산 개발과 부동산 운영, 스마트홈, MRO, 강교 및 철골사업을 운영한다. 비슷한 사업을 영위중인 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지난해 상장한 데 이어 대우에스티도 코스피 입성을 준비 중이다.

    탄탄한 모회사 공급물량을 활용해 부동산 운영관리나 유상옵션 사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 모회사에 알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2022년 상장을 목표로 올해 시장 입지를 다지고 기업가치 높이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견건설사 한양도 주력사업인 건축 외 에너지 등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자 기업공개(IPO)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실사를 거쳐 하반기 상장이 목표다. 

    태양광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CP) 수주와 동북아 LNG터미널 사업, 광양바이오메스 발전소 에너지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건설사들의 상장 랠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작년 코로나19에도 실적에 선방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친환경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매진하고 있어서다. 

    백재승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 활황은 곧 건설업체들의 현금 유입 증대와 재무구조 강화를 의미한다"며 "강화된 재무구조를 성장으로 전환시킬 방법들을 고민할텐데 IT나 친환경, 부동산 금융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업체들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가치 확장을 기대할만 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