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발레드 OLED 시장 확대에 수익 성장세 눈길유기 ‘도판트’ 유일하게 공급… 높은 이익률 실현디스플레이 업계 스마트폰 OLED 채용 늘면서 투자 확대
  • 삼성SDI의 OLED 소재 자회사 독일 노발레드(Novaled)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의 OLED 투자 확대도 적극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에너지와 소재 기업으로 변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성SDI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발레드는 지난 201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실적 성장을 이뤄내며 알짜 자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14년 95억원에서 2015년 329억으로 껑충 뛰어오른 이후 ▲2016년 262억원 ▲2017년 396억원 ▲2018년 571억원 ▲2019년 479억원 ▲2020년 517억원을 나타내는 등 꾸준히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매출액은 매년 20%대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17년 1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외형도 확장되는 모습이다. 2014년 27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이듬해 무려 141% 성장한 658억원을 나타냈다. 이어 ▲2016년에는 849억원 ▲2017년 1075억원 ▲2018년 1357억원 ▲2019년 1274억원 ▲2020년 1430억원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2013년 3455억원을 들여 OLED 소재 전문기업인 독일 노발레드(Novaled)를 인수, OLED 소재 사업에 진입했다. 당시 인수 주체는 제일모직이었지만 전자재료 사업 부문이 삼성SDI로 넘어오면서 삼성SDI 종속 기업이 됐다. 노발레드는 현재 삼성SDI(옛 제일모직)가 50.1% 삼성전자가 40% , 삼성디스플레이가 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디스플레이 성장과 OLED 시장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노발레드는 OLED 소재 전문기업으로 독점하고 있는 기술을 통해 타재료 업체 대비 높은 이익률 실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노발레드는 OLED 디스플레이 대량 생산에 필요한 유기 ‘도판트’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는 업체다. 도판트는 OLED 효율을 높여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첨가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태블릿 등 중소형 OLED에 사용되고 있다. 고객사는 OLED를 제조하는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계를 두고 있다.

    특히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를 중심으로 중소형 OLED 생산 확대 움직임도 일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게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의 OLED 채용 확대에 따른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은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는 점도 OLED 탑재를 늘리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설 투자가 적극 이뤄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현재 플렉시블 OLED 월 10만5천 장, 리지드(딱딱한) OLED 월 3만 장 등 한 달에 총 13만5000 장의 OLED 패널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플렉시블 OLED 월 7만5000 장, 리지드 OLED 월 1만5000 장 등 총 9만 장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BOE의 투자가 가장 활발한데, 현재 건설 중인 중국 내 3개 공장이 가동되면 패널 생산량이 월 14만장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CSOT·HSK 등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OLE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중국 내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OLED 생산라인은 2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며 OLED 침투율 34% 가정 시 전체 OLED 패널 수요 대수 증가율은 올해 1%에서 내년 22%로 크게 상승이 점쳐진다. 이에 모바일 OLED 패널 수요 대수는 ▲2019년 4억8000만대 ▲2020년 5억9000만대 ▲2021년 6억70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대당 스마트폰 면적 역시 확대되며 면적 기준 OLED 시장 성장율은 2021년 2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