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수학 및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올해부터 상 명칭 '삼성호암상'으로 변경1990년부터 총 158명 수상자들에게 289억원 상금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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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암재단
    호암재단은 6일 2021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6일 발표했다. 

    지난해 삼성호암상 제정 30주년을 맞아 국가 기초과학 육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한 이후 첫 번째 수상자 선정이다. 

    올해 수상자로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허준이(38) 美 스탠퍼드대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강봉균(60) 서울대 교수 ▲공학상 조경현(36) 美 뉴욕대 교수 ▲의학상 이대열(54) 美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 ▲예술상 봉준호(52) 영화감독 ▲사회봉사상 이석로(57)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이 선정됐다.

    호암재단은 1991년 제1회 시상 이래 분야별로 탁월한 업적의 한국계 연구자들을 발굴, 시상하고 글로벌 무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등 국내 기초과학 육성을 지원해 왔다. 호암재단은 지난해 상 제정 30주년을 맞아 국가 과학기술 역량 육성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와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에 호응해 기존의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및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올해부터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호암재단은 상의 장기적 발전과 국제적인 인지도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상 명칭을 '삼성호암상(SAMSUNG HO-AM PRIZE)'으로 변경해, '글로벌 기업' 삼성이 단독 후원하는 상임을 더욱 명확히 표방하기로 했다.

    삼성호암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되며, 올해 시상식은 6월 1일(화)에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수상자 선정에는 국내외 저명학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46명의 심사위원과 49명의 해외석학 자문위원이 참여했으며, 장장 4개월에 걸친 세밀하고 공정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

    허 교수는 현대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을 획기적인 대수기하학적 방법론으로 해결한 젊은 수학자로 '2022년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등 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 교수는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장소를 분자 세포 수준에서 최초로 보여준 뇌 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조 교수는 인공지능(AI) 번역의 혁신가로 불리는데, 그가 개발한 '신경망 기계번역 알고리즘'은 현재 대다수 번역 엔진에 사용될 만큼 인공지능 번역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이 교수는 신경과학 분야의 권위자로 다양한 학제 간 융합 학문인 '신경경제학' 분야를 처음 창시한 인물이다. 봉 영화감독은 현대 사회의 양극화를 소재로 한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상을 차지했다. 이 원장은 방글라데시 꼬람똘라 빈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료 간호학교를 설립하고, 현지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등 27년간 헌신했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으며 올해 31회 시상까지 총 158명의 수상자들에게 289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