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매출·영업이익 각각 0.1%, 2.4% 증가 CJ프레시웨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신세계푸드 매출 4.9% 증가…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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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식자재유통·급식 대기업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분기 실적이 모처럼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5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 증가한 25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식자재 수요 증가 및 해외 사업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CJ프레시웨이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1억원 발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경기가 위축돼 식자재 유통 부문 매출이 1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키즈 경로 사업 매출은 46%, 노인복지 시설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실버 경로 사업 매출은 16%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신세계푸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51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신세계푸드에서는 HMR, 베이커리 제조 사업의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늘어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또 코로나19로 외식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노브랜드버거가 매장(현재 100개)을 빠르게 늘린 것도 주효했다. 급식 부문은 지난해 기저효과 및 저수익처 구조조정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비상장사인 아워홈도 올해 1분기 실적 흐름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9%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했다.

    이들이 올들어 실적 호조를 보인 것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 기저효과와 함께 올해 들어 외식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단체급식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이 동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67.26으로 지난해 초 코로나19의 국내 발병 이후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보다는 7.50포인트, 지난해 4분기보다는 7.93포인트 높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한식음식점업(10.09포인트↑), 기관구내식당업(5.85포인트↑), 주점업(5.76포인트↑), 비알코올 음료점업(15.47포인트↑)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기지수가 올랐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는 "1분기 영업환경은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와 5인이상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부정적이었다"면서도 "2월 이후 사회적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영업시간 증가와 경제활동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식수요에서 외식수요로의 전환, 지난해 코로나 19에 의한 기저효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적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식자재유통업체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온라인 채널 확대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전시, 컨벤션 및 행사 대행업과 국제회의 기획업, 음식점 경영 및 건강 관련 컨설팅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앞서 CJ푸드빌이 운영해 온 컨벤션사업을 이관 받기도 했다. 시니어 케어푸드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최근 시니어케어 전문기업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홈케어·케어푸드 업무협약을 맺고 시니어케어 식단을 개발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해외 단체급식 사업 확대를 위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중국 자회사 푸디스찬음관리 지분 100%를 인수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중국 현지 급식사업 규모를 200억원대로 키울 수 있게됐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연회장을 비롯해 일반음식업 형태로 운영하는 급식사업장에 셰프투고 배달 서비스를 확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식당에서 다수와 식사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직장인이 도시락, 샐러드 등을 사무실로 배달해 먹는 추세를 반영했다. 

    아워홈은 올해 계룡물류센터 내 온라인몰 전용 자동화라인을 구축하고 운영에 나섰다. 급증하는 온라인몰 주문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함이다. 실제 아워홈의 온라인몰인 아워홈 식품점몰의 지난해 상품 출고량은 84% 늘었고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11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