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10조원 투자 추진정부와 업무협약 맺을 전망AI 수소 로봇 등 거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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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을 차세대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수소, 로봇을 아우르는 복합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향후 5년간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후·에너지 관련 부처, 전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새만금 공동 투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중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이 체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구상안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향후 5년 동안 약 10조원을 직접 투자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인허가·인프라·정책 지원 등 후속 조치에 나서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밝힌 ‘2030년까지 국내 125조원 투자’ 계획의 핵심 축 중 하나로 전해진다.

    새만금이 후보지로 떠오른 배경에는 에너지 인프라 경쟁력이 있다. 서해안에 위치한 새만금은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과 연계가 가능해, 전력 소모가 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와의 연계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룹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차세대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공급받기로 하며, AI 연산 역량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 분야 투자도 병행된다. 새만금 일대에 수전해 설비를 구축해 청정수소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모빌리티와 산업용 에너지로 연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대차는 이미 전북도와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 온 만큼, 새만금 수소 거점이 구축될 경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새만금과 인접한 현대차 전주공장은 수소 상용차 생산과 수소 충전 인프라를 갖춘 핵심 거점이다. 현대차는 이 공장을 중심으로 수소 버스 보급과 상용차 생태계 구축을 추진해왔으며, 새만금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전북 지역 전반으로 수소 밸류체인이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