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IP 활용 게임 잇따라 출시디즈니플러스, 이통사와 물밑협상한국지사 경영진 교체... "영토 확장 나서"
  • ▲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한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자사의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게임, 방송 시장에 저변을 넓혀나가는 중이다.

    24일 디즈니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디즈니 IP로 국내 게임사들이 제작한 게임들이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선데이토즈는 이달 중으로 모바일 게임 '니모의 오션라이프'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디즈니·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IP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선데이토즈는 앞서 '디즈니 팝타운'을 통해 디즈니와의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 마블 IP 기반의 모바일 오픈월드 RPG 게임 '마플 퓨처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지난해 북미 게임쇼 '팍스 이스트'(PAX EAST)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넷마블은 지난 6년간 모바일 액션 RPG '마블 퓨처파이트'를 서비스하기도 했다.

    올해로 4주년이 된 조이시티의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도 디즈니의 '캐리비안의 해적' IP를 활용했다. 디즈니코리아는 게임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주요작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신작 출시를 이어나가며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도 한국 진출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 총괄 사장에 루크 강 전 북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를 선임했다. 올해 3월 들어서는 한국지사 경영진을 교체하며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마블·픽사·21세기폭스·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제작한 영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8000여 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유료 가입자 수 1억 37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디즈니플러스의 유료 가입자 수가 최대 2억 6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중심으로 디즈니플러스와 손을 잡기위한 물밑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상륙하게 되면 OTT 시장을 주름잡던 넷플릭스의 천하가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가 한국 게임-방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작업은 일찌감치 진행됐다"면서 "막강한 콘텐츠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