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OLED TV 출하량 120만대… 전년比 90% 증가OLED 패널 '독점 공급' LG디스플레이 판매량 두배 설정 광저우 공장 가동 외형 성장 발판… 추가 증설 검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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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TV 수요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OLED TV는 올 들어 두 배 성장하면서 대형 OLED 패널을 단독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순항이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5122만5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펜트업' 수요가 올해도 지속됐다.

    이 중 프리미엄 모델로 구분되는 OLED TV 출하량은 당초 옴디아가 발표한 1분기 출하량 전망치보다 초과 성장하며,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분기 100만대 시대를 이어갔다.

    OLED TV 시장 규모는 올 1분기 119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0.6% 늘었다. OLED를 선도하고 있는 LG전자가 79만200대를 출하하며 전체 OLED 출하량의 66.3%를 차지했다. LG전자는 OLED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을 15% 이상 늘렸다. 대수 기준 점유율은 14.2%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OLED TV가 승승장구하면서 현재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광저우 OLED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OLED 대세화'에 고삐를 당겼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패널 판매량 목표를 전년보다 두 배가량 많은 800만대 수준으로 책정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코로나 상황에서 실제 소비자들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OLED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T"V 전체 시장이 증가하는데 일반적인 TV 성장률보다 OLED TV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광저우 공장에 3만장 규모의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신규 공장을 가동해 외형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초기에 악화한 비용구조는 생산 효율성을 높여 빠른 시일 안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라 주요 업체들의 LCD TV 세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고객사들의 OLED TV 패널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연간 8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