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VS 등 자산 가치 하락 반영해 1667억 손상차손TV 수요 둔화·中 저가 공세 … 9년 만에 분기 적자OLED 점유율 49.7%로 13년 1위지만 수익성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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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OLED TV 제품 이미지ⓒLG전자
LG전자가 일부 사업 자산 가치 하락을 반영해 약 1667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가전과 TV 등 주요 사업의 수익성이 둔화된 가운데 구조조정 비용까지 겹치며 전반적인 사업 환경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정기 손상검사 결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TV) 사업부문과 전장(VS) 사업부문, 본사 부문에서 총 1666억8700만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손상차손은 자산의 회수 가능 금액이 장부가보다 낮아질 경우 그 차액을 비용으로 반영하는 회계 처리다. 통상 향후 사업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영업권이나 무형자산 가치 하락분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시장에서는 최근 LG전자의 전반적인 사업 환경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비용 영향으로 약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넘게 감소했다.시장에서는 LG전자가 실적 발표 때마다 '일회성 비용'을 부진 요인으로 설명하는 데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LG전자는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는데 반복되는 구조조정 비용을 일회성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 부진 때마다 일회성 비용을 이유로 제시하는 것은 사업 체력이 약화된 현실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사업 환경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TV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경쟁이 이어지면서 주요 가전 사업의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생활가전과 TV 사업 모두 최근 비용 부담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약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경쟁력이 전체 사업 수익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과 달리 전체 TV 시장에서는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LG전자가 추진 중인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 확대와 비용 구조 개선이 향후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 전반이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단순 하드웨어 판매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사업 환경이 이어질 것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