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OLED 판매량 350만대 전망TV용 OLED 패널 시장 81% 성장투명 OLED 등 차세대 패널 공급망 확대도
  • ▲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에 설치된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LG디스플레이
    ▲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에 설치된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OLED 전환율 40%를 돌파하며 'OLED 대세화'에 앞장서고 있다. TV 수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TV 제조사들의 OLED 구매가 확대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판매량은 올 상반기 350만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LG디스플레이가 목표로 잡은 800만대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여증(코로나19) 시기 동안 OLED로의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며 올해 전체 매출 중 약 40%를 이미 OLED로 전환했다"며 "신규로 패널을 요구하는 고객도 존재해 OLED 매출 비중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TV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OLED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 결과 올 1분기 OLED TV 시장 규모는 119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0.6% 늘었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구소 선임연구원은 "1분기 TV용 OLED 시장은 LCD와 OLED TV 패널 가격 격차 축소, LCD TV 패널 부품 공급 부족 등으로 TV 제조사의 OLED TV 패널 구매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다"며 "OLED TV 패널은 55인치 이상 대형 패널 중심이었지만, 코로나19로 48인치 게임용 및 세컨드 TV 수요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대형 OLED 패널을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본격 가동된 중국 광저우 공장에 힘입어 OLED 대세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제 소비자들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OLED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TV 전체 시장이 증가하는데 일반적인 TV 성장률보다 OLED TV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상황 변화와 팬데믹에 따른 수요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2·3분기 이후 추가적 증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TV, 스마트폰 등 IT기기 뿐만 아니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명 OLED'를 활용한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글로벌 경쟁심화와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시장 전개 가능성도 높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픈한 첫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에 인테리어용 투명 OLED를 공급했다.

    투명 OLED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스스로 빛을 내 투명도가 높으면서 얇고 가벼운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매장 쇼윈도, 사이니지, 지하철 객실 윈도우 등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차, 항공기, 홈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중국 베이징과 심천 지하철 객실 차량내 윈도우용 투명 OLED를 세계 최초로 공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프레시언트&스트래티직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는 2024년 약 6조원 규모로, 연 평균 4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명 OLED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로 쇼핑몰, 건축 인테리어 및 자율주행차, 항공기 등 모빌리티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